갈마동에서 태어난 대전의 아들 황인범(28·즈베즈다)이 세르비아 프로축구를 점령하면서 다음 행선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세르비아 리그 최우수선수에 선정된 황인범을 향한 러브콜도 이어지면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등 유럽 빅리그 진출이 임박했다는 평가다.
세르비아 수페르리가는 30일 황인범이 2023~2024시즌 최우수선수로 선정됐다고 발표했다. 주장과 각 팀 감독이 참여한 투표에서 황인범은 마테우스 살다냐와 나란히 6표를 받았고, 성적에 따라 황인범이 최우수선수가 됐다.
앞서 황인범은 리그 베스트 11에도 선정됐다. 세르비아 모차르트 스포츠는 2023~2024시즌 올해의 팀에 황인범을 포함했고, 그를 오른쪽 중앙 미드필더에 배치했다.
올 시즌 황인범은 눈부신 활약을 펼쳤다. 리그에서 28경기에 출전해 5골 5도움으로 즈베즈다의 우승을 이끌었고 컵대회에서도 1도움으로 팀을 정상에 올려놨다. 황인범의 활약에 즈베즈다는 리그 최초로 4시즌 연속 더블을 달성하는 기염을 토했다. 또 황인범은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UCL) 조별리그 6경기에 모두 나서 1골 1도움을 기록하는 등 올 시즌 총 6골 7어시스트로 맹활약했다.
이런 황인범을 향한 러브콜은 이어지고 있다. 세르비아 언론은 바이아웃 700만 유로(104억원)가 걸려 있는 황인범은 수많은 리그의 관심을 받고 있다며 이탈리아 세리에A 볼로냐를 포함해 EPL 크리스털 팰리스나 울버햄프턴 등이 황인범을 영입 선상에 올려뒀다고 보도했다. 또 프랑스 리그앙의 AS모나코와 리스에서도 황인범의 가치를 높게 평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현지 언론인 디렉트노는 황인범에게 700만유로 방출 조항이 발동되면 즈베즈다는 황인범을 내주고 이적료를 기대하게 될 것이며 팬들은 황인범이 팀에 남기를 바랄 테지만 그럴 가능성은 낮은 상태라고 전망했다.
황인범은 “가장 특별한 시즌을 만들어준 즈베즈다 구단과 서포터즈, 그리고 한국에서 응원을 보내준 모든 분께 감사한다”며 “6월 A매치에서 만나자”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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