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밀 진단 결과 확진 판정
3일 인근 과수원 정밀 예찰
경북에서 올해 첫 과수화상병이 확인돼 방제에 비상이 걸렸다. 경북농업기술원은 5월30일 안동시 예안면의 사과 과수원에서 올해 첫 도내 화상병 확진 농가가 발생했다고 2일 밝혔다.
농가는 “사과나무의 줄기와 가지, 잎이 검게 변하고 마르는 증상이 나타난다”며 관계 당국에 신고했다. 농촌진흥청이 시료를 정밀 진단한 결과 과수화상병 확진 판정이 났다.
과수화상병이 확인된 과수원은 역학조사가 진행 중이며 외부인 출입 금지 조치가 내려졌다. 농기원은 오는 3일 식물방제관 70명을 투입해 과수화상병이 확인된 농가 인근에 있는 과수원의 정밀 예찰에 나선다.
과수화상병은 균에 의해 사과나 배나무의 잎, 줄기, 꽃, 열매 등이 화상을 입은 듯한 증상을 보이다가 나무 전체가 말라 죽는 병이다. 치료제가 없어 심한 경우 과수원을 폐원해야 한다.
과수화상병이 전국으로 확산하면 과일 생산 차질로 인해 지난해 사과값 폭등이 재연될 수 있다. 경북에서 확인된 과수화상병은 2021년 안동·영주시에서 5.94㏊ 첫 발생 이후 지난해 안동시와 봉화군이 17.7㏊를 방제했다.
농기원 관계자는 “6월은 과수화상병이 많이 발생하는 시기로 농작업 시 철저한 소독과 농작업자 관리가 중요하다”며 “확산 차단을 위해서 신속한 발견과 제거가 중요하므로 이상 증상이 발견되면 신속하게 농기원으로 신고해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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