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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명우 사태’로 미들 블로커 보강 시급해진 OK금융그룹, 대한항공과 트레이드로 진성태 영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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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4-06-10 12:00:21 수정 : 2024-06-10 12:0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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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명우 사태’로 미들 블로커 보강에 실패했던 OK금융그룹이 대한항공과의 트레이드로 진성태를 보강했다. 

 

OK금융그룹은 2024∼2025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 지명권을 양도하고 대한항공의 미들 블로커 진성태를 받는 트레이드를 합의했다고 10일 밝혔다. 

 

진성태는 2014∼2015시즌 V리그 신인드래프트 2라운드 2순위로 현대캐피탈에 입단하여 프로 선수 생활을 시작했다. 2016∼2017시즌 도중 대한항공으로 이적한 진성태는 지난 2022년 군 입대 전까지 6시즌 동안 대한항공에 뛰며 세 차례 챔피언결정전 우승을 이끄는 등 주요 선수로 활약했다.

OK금융그룹은 차기 시즌 미들 블로커 보강을 위해 지난 4월 주전 세터였던 곽명우를 현대캐피탈에 내주고, 미들 블로커 차영석과 2024∼2025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 지명권을 받는 트레이드를 단행했다. 그러나 곽명우가 통신비밀보호법 및 상해 혐의로 징역 6개월, 집행유예 1년을 선고받은 사실이 뒤늦게 밝혀져 트레이드가 취소됐다. 곽명우는 KOVO로부터 자격정지 1년 처분을 받았고, OK금융그룹에 임의해지를 신청했다. 이에 OK금융그룹은 공식 사과와 함께 임의해지 신청을 받아들였다. 

 

미들 블로커 보강이 시급해진 OK금융그룹은 대한항공의 진성태 영입으로 한숨 돌리게 됐다. 대한항공은 김규민, 김민재, 조재영까지 국가대표 미들 블로커만 세 명을 보유하고 있어 여유 자원인 진성태 트레이드를 통해 유망주를 수급할 수 있는 신인 드래프트 지명권을 얻었다. 대한항공은 2023∼2024시즌을 앞두고 손현종을 삼성화재로 보내면서 삼성화재의 2024∼2025시즌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 지명권을 받아온 바 있다. 다가올 신인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지명권만 세 장을 보유하고 있다. 삼성화재, OK금융그룹, 그리고 대한항공의 구슬 중 하나라도 1순위가 나온다면 신인 드래프트 참가가 유력한 고교 최고 세터 김관우(천안고) 지명도 가능하다. 포스트 한선수-유광우 체제를 준비해야 할 대한항공이 김관우를 지명하게 된다면 현재와 미래 모두 잡게 된다. 

 

OK금융그룹 오기노 마사지 감독은 “진성태는 속공에 강점이 있는 선수로 차기 시즌 미들블로커 운영에 큰 도움이 될 선수다. OK금융그룹 배구단에서 최고의 경기력을 보여주길 기대한다”라고 전했다.


남정훈 기자 ch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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