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이 문재인 전 대통령 부인 김정숙 여사가 2018년 프랑스 방문 당시 명품 업체 샤넬로부터 재킷을 빌려 입고 반납하지 않았다는 의혹과 관련해 국립한글박물관장을 소환 조사했다.
서울중앙지검 형사2부(부장검사 조아라)는 1일 국립한글박물관의 김일환 관장과 다른 직원 2명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김 여사가 입었던 한글이 새겨진 재킷과 유사한 재킷을 샤넬에서 기증받은 경위 등을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문재인정부 청와대는 2022년 3월 샤넬에 재킷을 반납했고, 샤넬이 이를 국립한글박물관에 기증해 전시 중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그 뒤 국립한글박물관에 기증된 재킷이 김 여사가 입었던 것과 다르다는 지적이 제기되자, 샤넬은 그해 4월 “2021년 국립한글박물관 요청에 따라 별도 재킷을 제작해 기증했다”고 해명했다.
국민의힘 이종배 서울시의원이 올해 1월 검찰에 수사를 의뢰하면서 이 사건 수사가 시작됐다. 이 의원은 김 여사의 ‘외유성 인도 방문’, ‘청와대 경호원 수영 강습’ 의혹과 관련해서도 검찰에 김 여사를 고발했다. 검찰은 지난달 19일 이 의원을 고발인 신분으로 조사하며 본격적인 수사에 나섰다.
박진영 기자 jyp@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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