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제주에 올해 첫 폭염경보가 내려지는 등 최근 계속되는 폭염에 온열질환자가 속출하고 있다.
제주지방기상청은 이날 오전 10시를 기해 제주도 북부와 동부에 폭염경보를 발효했다.
북부중산간에는 앞서 폭염주의보가 내려진 상태다.
폭염경보는 최고 체감온도 35도 이상, 폭염주의보는 최고 체감온도 33도 이상인 상태가 이틀 이상 계속되거나 더위로 큰 피해가 예상될 때 내려진다.
이날 오전 11시 기준 지점별 최고기온은 제주 34.3도, 구좌 33도, 오등 32.6도 등을 기록하고 있다. 최고 체감온도는 구좌 34.1도, 제주 33.8도, 오등 32.9도 등이다.
제주 지점을 기준으로 보면 지난 2일 일 최고 33.2도로 올해 첫 폭염(최고기온 33도 이상)이 나타난 데 이어 일 최고기온이 5일 34도, 6일 34.8도, 7일 34.5도 등으로 이날까지 폭염이 총 5일 발생했다.
계속되는 무더위에 온열질환자도 잇따라 발생하고 있다.
이날 오후 1시쯤 제주시 노형동 한 아파트 복도에서 쓰러진 80대 여성이 병원으로 이송됐다.
전날에도 제주시 조천읍에서 80대 남성이 밭일을 한 뒤 정신을 잃어 병원으로 이송되는 등 이날 하루에만 온열질환자 4명이 발생했다.
질병관리청 온열질환 감시체계 통계에 따르면 올해 집계를 시작한 지난 5월 19일부터 8일까지 제주지역 온열질환자는 총 20명이다.
월별로는 5월 1명, 6월 7명, 7월 12명이다. 특히 제주에 올해 첫 폭염주의보가 내려진 지난 3일 하루에만 온열질환자가 8명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
기상청은 폭염특보 발표 지역을 중심으로 따뜻하고 습한 남풍류가 강하게 유입되면서 당분간 무덥겠으며, 특히 북부와 동부는 낮 최고 33도(최고 체감온도 35도) 내외로 높은 기온분포를 보여 매우 무덥겠다고 예보했다.
모레까지 비가 내리는 지역에서는 일시적으로 기온이 조금 내려가겠으나, 비가 그친 뒤에는 습도가 높은 상태에서 낮 동안 다시 기온이 올라 무덥겠다고 설명했다.
10일까지 일부 해안 지역에서는 밤사이 기온이 25도 이상 유지되는 열대야가 나타날 가능성도 있다고 전했다.
기상청은 “온열질환에 걸리지 않도록 야외활동과 외출을 자제하고, 물을 자주 마시는 등 건강관리에 유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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