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검색

채소·과일값 ‘비상’… 호우로 축구장 1900개 면적 농작물 침수 피해

입력 : 2024-07-20 14:41:06 수정 : 2024-07-20 14:41:05

인쇄 메일 글씨 크기 선택 가장 작은 크기 글자 한 단계 작은 크기 글자 기본 크기 글자 한 단계 큰 크기 글자 가장 큰 크기 글자

최근 호우로 축구장 약 1900개에 달하는 면적에서 농작물 침수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지난 16∼18일 내린 비로 인한 전국의 농작물 침수 면적이 19일 오후 6시 기준 1353.7㏊(헥타르·1㏊는 1만㎡)로 집계됐다고 20일 밝혔다.

 

10일 대전 서구 용촌동의 한 주민이 물에 잠긴 밭과 과수원을 지켜보고 있다. 연합뉴스

이는 축구장(0.714㏊) 약 1900개에 해당한다. 농작물 피해 면적이 가장 큰 곳은 충남으로 906㏊가 침수됐다. 이어 전남(289㏊), 경기(121㏊) 등 순이었다. 농작물 품목별로 보면 벼가 1155㏊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앞서 7∼10일 내린 비로 침수된 농작물 면적(1만756㏊)을 합치면 이달 호우로 인한 침수 면적은 1만2109.7㏊로 늘어난다.

 

가축 피해도 컸다. 이달 내린 비로 80만 마리가 넘는 가축이 폐사했고 이 중 닭이 76만 마리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농식품부는 침수된 농산물 중 벼의 경우 퇴수 후 병해충 방제에 집중하면 생육에 큰 지장이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채소류는 이달 호우로 깻잎 재배 면적의 9%(100㏊), 참외 5%(258㏊), 상추 5%(137㏊), 수박 2%(192㏊) 등이 침수됐으나 피해 규모가 크지 않아 수급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보고 있다.

 

폭우로 금호강의 수위가 높아진 10일 오후 대구시 동구 금강동의 한 농지가 물에 잠겼다. 뉴시스

다만, 정체전선의 영향이 계속되고 있고 장마 후 고온이 지속될 경우 채소류 생육이 급격히 저하되는 만큼 농식품부는 매일 회의를 열어 농작물 품목별 주산지의 피해 상황과 복구 계획, 병해충 방제, 농가 현장 기술지도 상황 등을 점검하고 있다. 농식품부는 또 농작물재해보험 손해 평가를 조속히 마치고 재정식(재파종)을 지원해 농산물 수급을 조기에 안정시킬 방침이다.

 

송미령 농식품부 장관은 “강수로 피해가 누적된 상황에서 이번 주말까지 전국적으로 최대 100㎜ 이상의 많은 비가 더 올 것으로 예보된 만큼 농가와 유관기관 등은 배수로 정비, 취약 시설 점검, 병해충 예방을 위한 약제 살포 등 2차 피해 방지를 위해 노력해달라”고 요청했다.


김기환 기자 kkh@segye.com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피니언

포토

이세영 '청순미 발산'
  • 이세영 '청순미 발산'
  • 뉴진스 다니엘 '반가운 손 인사'
  • 박규영 '아름다운 미소'
  • 오마이걸 아린 '청순&섹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