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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입 리스크’에도 ‘어대한’?… 與 전대 결선 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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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4-07-20 18:27:04 수정 : 2024-07-20 18:2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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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전대 모바일 투표율 간신히 40% 넘어
나경원 “韓, 나오지 말았어야 할 후보”
원희룡 “韓, 비열하게 혼자 빠져 나가려”
‘65% 목표’ 한동훈 “꺾이지 않고 화합”
‘폭로 여파’에도 韓 1차서 끝내기 가능할까

국민의힘 차기 당대표를 선출하는 7·23 전당대회 당원 모바일 투표가 20일 마감됐다. 대세론을 형성해온 한동훈 당대표 후보의 ‘입 리스크’가 막판 변수로 떠오른 가운데, 과반 득표자가 나오지 않을 때 치러지는 결선투표 가능성에 관심이 주목된다.

 

국민의힘 제4차 전당대회 선거관리위원회는 이날 오후 5시 모바일 투표 마감 결과 당원 선거인단 84만1614명 중 34만615명이 투표에 참여했다고 밝혔다. 이날까지 투표율은 40.47%로, 지난해 3·8 전당대회 당시 모바일 투표율 47.51%보다 7.04%포인트 낮은 수준이다.

 

한동훈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 국회사진기자단

당초 한동훈·나경원·원희룡·윤상현 후보라는 ‘화려한 라인업’으로 흥행에 성공하면서 높은 투표율이 예상됐지만, ‘자폭 전대’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후보 간 비방·폭로가 이어지면서 투표를 포기하거나 보류한 당원들이 늘어났을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모바일 투표에 참여하지 않은 당원 선거인단을 대상으로는 21~22일 ARS 투표가 실시된다. 이 기간 일반 국민 여론조사도 진행된다. 당원 투표 80%·일반 국민 여론조사 20%를 반영한 득표율은 23일 전당대회에서 발표된다. 만약 과반 득표자가 없으면 결선투표를 통해 28일 차기 당대표 선출이 확정된다.

 

관심은 ‘어차피 대표는 한동훈’(어대한)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전대 국면 내내 각종 여론조사에서 1위를 달렸던 한 후보의 과반 득표 여부다. 당내에서는 한 후보가 “법무부 장관 시절 나 후보가 패스트트랙 사건 공소 취소를 요청했다”고 폭로하면서 시작된 논란이 미칠 영향력에 대한 의견이 분분하다. ‘패스트트랙 사건’은 2019년 4월 공수처법과 선거법 개정안 등을 패스트트랙에 태우려는 민주당을 저지하려다 나 후보(당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를 비롯한 의원·당직자 총 27명이 기소된 일이다.

 

당 관계자는 “당의 아픈 상처를 건드린 건 큰 실수다. 한 후보가 패스트트랙 사건을 제대로 알고 말한 건지 의문”이라면서 “당연히 표가 떨어질 것이고, 50%를 넘기지 못해 결선까지 갈 수도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반면 한 후보와 가까운 한 국민의힘 의원은 “(그 얘기를) 안 했으면 더 좋았겠지만 크게 의미를 두긴 어렵다”면서 “1차 투표에서 끝나는 덴 무리가 없을 것”이라고 했다.

 

19일 서울 양천구 SBS 스튜디오에서 열린 국민의힘 제6차 전당대회 당대표 후보 방송토론회에 나선 나경원(왼쪽부터), 한동훈, 윤상현, 원희룡 후보가 기념 촬영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이날 후보들은 저마다 지지를 호소하며 투표를 독려했다. 가장 적극적인 건 투표율 65%를 목표로 잡은 한 후보 측이다. 상대적으로 당내 기반이 약하지만 대중적 인기가 높은 한 후보 측은 투표율이 높을수록 유리하다고 보고 있다. 반면 투표율이 낮을 경우 전통적 지지층인 당원들의 조직표 영향력이 커져 다른 후보들에게 유리할 수 있다.

 

한 후보는 모바일 투표가 마감되기 2시간 전인 이날 오후 3시쯤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변화와 개혁은 언제나 기득권의 강한 저항에 부딪힌다. 저는 꺾이지 않겠다. 그러면서도 화합하겠다”며 “마지막 한 표만 보태주시면 사흘 후 23일 승리 소식을 보고드리겠다”고 했다. 이날 정오와 모바일 투표가 시작된 전날 오후에도 지난해 전당대회보다 투표율이 낮다며 투표를 당부했다. 한 후보는 4·10 총선 당시 비상대책위원장이던 시절에도 페이스북을 통해 실시간 투표 독려 메시지를 전한 바 있다.

 

경쟁 주자들은 ‘반(反)한동훈’ 정서를 자극하며 당심을 두드렸다. 나 후보는 “한 후보의 발언과 인식이 민주당, 조국당 판박이다. 패스트트랙 투쟁 동지를 ‘범법자’ 정도로 보고 있고, 그러니 ‘처벌받아도 싸다’는 식”이라며 “역시 나오지 말았어야 할 후보다. 잘못 투표하시면 당에 분란이 끊이질 않고 결국 쪼개질 위험마저 크다”고 강조했다. 원 후보도 “자기 혼자 빠져나가려는 비열한 모습이기 때문에 많은 분들이 통탄하고 있다”며 한 후보를 비판했다.


유지혜 기자 keep@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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