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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총격범, 당일 드론으로 유세장 파악…원격 제어 폭탄도 준비”

입력 : 2024-07-21 05:57:25 수정 : 2024-07-21 09:3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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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전 대통령 총격범이 13일(현지시간) 펜실베이니아주에서 열린 유세 행사에서 범행을 저지르기 전 행사장 구조 파악을 위해 드론을 띄웠던 것으로 확인됐다.

 

트럼프 전 대통령 피격 사건이 발생한 유세장 모습. AP=연합뉴스

19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사법당국은 총격범 토머스 매슈 크룩스(20)가 지난 13일 트럼프 전 대통령의 펜실베니아주 유세를 앞두고 드론으로 행사장을 촬영했다고 밝혔다.

 

이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총격을 당하기 직전 보안상 허점이 많았음을 다시 한번 강조하는 것이라고 WSJ는 지적했다.

 

WSJ는 크룩스가 행사장에 드론을 띄운 횟수는 2회 이상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크룩스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유세 일정 발표 후 나흘 뒤인 이달 7일 유세 행사 참석자로 등록한 것으로 조사됐다.

 

범행 당일에는 사제 폭탄 두 개를 갖고 유세장에 도착했다. 이 폭탄에는 불꽃놀이를 위한 폭죽을 터뜨릴 때 사용하는 기폭장치가 달려 있는 등 원격 제어할 수 있도록 디자인된 것처럼 보였다고 관계자들은 설명했다.

 

WSJ은 이에 대해 “크룩스가 더 큰 학살을 일으키고 싶었을 수 있다는 점을 시사한다”고 짚었다.

 

13일(현지시간) 미국 펜실베이니아주에서 유세 도중 날아든 총에 맞은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AP=연합뉴스

이같은 조사 결과는 비밀경호국 등 관계 당국이 왜 사전에 크룩스의 범행을 막지 못했는지를 놓고 논란이 이는 가운데 보도됐다.

 

미국 ABC 방송에 따르면 당국은 크룩스의 범행 62분 전 그를 ‘요주의 인물’로 지목했으며, 비밀경호국 저격수도 범행 20분 전 크룩스의 위치를 파악했던 것으로 조사됐다.

 

WSJ은 크룩스가 범행 장소에 드론을 띄웠다는 조사 내용은 “전직 대통령 암살로 이어질 뻔한 놀라운 보안 실패의 목록에 추가된다”고 지적했다.


김기환 기자 kk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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