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최근 발생한 집중 호우 등의 영향으로 이번 달 물가가 일시적으로 오를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23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경제관계장관회의 모두 발언에서 “기상이변과 기저효과 등으로 7월은 물가가 일시적으로 반등할 가능성이 있다”면서 “정부는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물가 안정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실제 폭우 등의 영향으로 채소 가격은 강세를 보이고 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지난 19일 기준 적상추 소매가격은 100g에 2107원으로 일주일 전 대비 56.3% 올랐고, 깻잎도 17.3% 가격이 상승했다. 배추(한 포기·5092원)도 1년 전보다 24.0% 올랐다.
정부는 이에 농산물 수급 안정을 위해 이달 중 배추·무 비축분을 하루 300t 이상 방출하는 한편 침수 작물 재파종도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최 부총리는 “8월 이후부터는 농산물 수급 등 전반적 여건이 개선되면서 물가 안정 흐름이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최 부총리는 최근 집중 호우에 따른 피해를 언급하며 “재난·재해대책비 등 가용재원을 총동원해 피해지역 주민의 일상 회복을 조속히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장마 직후 폭염이 이어질 가능성이 높은 만큼 취약계층 보호, 에너지 수급 관리, 산업재해 예방 등 ‘한걸음 앞선 대책’을 모든 부처에 주문했다.
최 부총리는 취약계층의 고용 안정을 위한 정책 대응도 강조했다. 정부는 최근 어려움을 겪는 건설업을 위해 다음 달 중 일자리 지원 방안을 마련하고 고용 감소가 심화하면 특별고용지원업종 지정도 검토하기로 했다.
하반기 일자리 예산 4조6000억원을 신속 집행하고 기금운용계획을 변경해 지역고용촉진지원금과 저소득 근로자 생활안정자금 등의 지원 대상을 5만명 이상 확대할 방침이다. 미취업 청년을 발굴해 찾아가는 고용서비스를 제공하는 ‘청년 고용 올케어 플랫폼’도 다음 달부터 시범 운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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