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檢, 10개월 추적 수사 끝에 ‘다크웹’ 마약 유통 6개 일당 ‘일망타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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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4-07-26 11:11:05 수정 : 2024-07-26 11: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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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명 구속 등 16명 기소…사이트 형해화

검찰이 인터넷 프로토콜(IP) 추적이 불가능하도록 고안돼 토르(Tor) 등 특수 소프트웨어를 통해서만 접속 가능한 이른바 ‘다크웹’의 국내 유일 마약류 매매 전문 사이트에서 마약을 판매한 6개 일당을 적발해 16명을 재판에 넘겼다. 지난해 10월부터 10개월간 추적 수사한 결과다. 회원이 약 4000명에 달했던 해당 사이트는 검찰 수사로 형해화 됐다.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검의 모습. 연합뉴스

서울중앙지검 마약범죄 특별수사팀(팀장 김보성 강력부장)은 2022년 6월부터 최근까지 759차례에 걸쳐 8억6000만원 상당의 대마와 합성대마, 액상대마 카트리지 등을 판 6개 그룹의 12명을 구속 기소하고, 4명은 불구속 기소했다고 26일 밝혔다. 이들이 갖고 있던 10억5800만원 상당의 마약류도 압수했다.

 

수사팀은 대검찰청 사이버수사과와의 협업으로 이들의 가상자산 거래 내역 등을 분석해, 그룹별로 최근 2년간 마약류 판매 내역과 판매상들의 인적 사항을 특정하고 마약류 수입 내역 등을 확인해 대규모 마약 유통 범죄를 규명했다. 6개 그룹 중 3곳은 해외에서 대마 종자, 대마 재배에 필요한 텐트, 조명 등을 수입해 자신들의 주거지에서 대마를 재배하고 액상대마를 제조하기까지 했다.

 

문제의 사이트는 운영자가 판매상에게 가상자산으로 등록비 150만원을 받고 마약류 판매 광고를 게시해 구매자와의 비대면 온라인 거래를 중개하는 식으로 운영됐다. 이 사이트엔 3962명이 회원으로 가입하고 마약류 판매상 13개 그룹이 활동했으나, 이 중 절반이 검찰에 검거되자 일일 방문자 수가 급감하고 판매 그룹도 4개로 쪼그라들었다.

검찰이 적발한 국내 유일 다크웹 마약류 매매 전문 사이트의 거래 방식 개요도. 서울중앙지검 제공
마약류 판매상들이 국내 유일 다크웹 마약류 매매 전문 사이트에 올린 광고. 서울중앙지검 제공

검찰은 이 나머지 그룹들과 사이트 운영자에 대해서는 계속 수사를 벌이고 있다. 사이트 폐쇄를 위해 서버도 추적할 예정이다.

 

검찰 관계자는 “대한민국의 마약 청정국 지위 회복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박진영 기자 jyp@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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