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법 인터넷 도박을 한 혐의를 받는 현역 프로축구 선수가 경찰에 적발돼 검찰에 넘겨졌다. 이 선수가 소속된 구단은 곧바로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사과문을 올리고, 계약 해지를 발표했다.
경기남부경찰청 사이버수사과는 도박 및 국민체육진흥법 위반 혐의로 K리그1 선수인 A(27)씨를 불구속 입건해 지난달 검찰에 송치했다고 26일 밝혔다.
A씨는 2021~2022년 인터넷 도박 사이트를 통해 바카라 등을 하고, 사설 스포츠 토토에 베팅하는 등 총 4억원 상당을 불법 도박에 쓴 혐의를 받고 있다.
A씨가 소속된 구단은 이날 SNS에 올린 입장문에서 “절대 벌어져서는 안 될 일로 큰 심려를 끼쳐드려 진심으로 사죄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금일 불법 도박 혐의와 관련된 제보를 받고 자체 조사를 통해 A 선수가 이적 오기 전인 2021년 불법 도박에 가담한 혐의로 관련 기관에서 조사받았음을 확인했다”며 “한국프로축구연맹에 전달하고 규정에 따른 절차를 진행해 줄 것을 요청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선수단 품위를 심각하게 손상하는 불미스러운 일에 연루된 것에 대해 엄중한 책임을 물어 금일부로 A 선수와 계약을 해지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수사 착수 배경에 대해선 공개하지 않았다.
경찰 관계자는 “사건을 검찰에 송치한 것은 맞지만 수사 상황이나 내용에 대해선 말해줄 수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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