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타냐후 “모든 시나리오 대비”
美 NSC조정관, 내주중 이집트行
이란 최고지도자가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 최고지도자 이스마일 하니야 암살과 관련해 이스라엘을 직접 공격하라는 명령을 내린 것으로 전해졌다. 자국 수도 테헤란에서 국가 귀빈이 암살되는 굴욕을 당한 중동 맹주 이란이 공식적으로 이스라엘 공격을 천명하면서 전운이 고조되는 모양새다.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이란 군 통수권자기도 한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세예드 알리 하메네이는 지난달 31일(현지시간) 오전 긴급 소집된 최고 국가안보회의에서 이 같은 지시를 내리고, 공격과 함께 전쟁이 확대되면서 이스라엘이나 미국이 이란을 공격할 경우에 대비한 방어 계획도 세울 것을 지시했다.
국제사회는 중동 확전 가능성을 경계하는 모습이다.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은 요르단·카타르, 로이드 오스틴 국방장관은 이스라엘 카운터파트와 각각 통화하고 대응책을 논의했다. 브렛 맥거크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중동·아프리카 조정관은 다음 주 관련 논의를 위해 이집트를 찾을 예정이다. 유럽연합(EU) 대외관계청(EEAS)의 엔리케 모라 사무차장은 이날 테헤란에서 이란 당국자들을 상대로 보복 수위 조절을 위한 외교전을 폈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이날 이스라엘이 힘든 시기를 앞두고 있다며 모든 시나리오에 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대통령실은 장호진 국가안보실장과 성태윤 정책실장 공동 주재로 1일 ‘중동 상황 관련 안보·경제 합동 점검회의’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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