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139개 소녀상에 ‘기억의 꽃배달’ 캠페인을 진행한 경기도가 이달 10일 광주시 퇴촌면 나눔의 집에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기림의 날’ 행사를 연다.
6일 도에 따르면 이번 행사는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기림의 날(8월14일)을 앞두고 ‘노란나비-다음 세대의 약속’을 주제로 개최된다. 피해 역사를 알리고 희생자들을 기리는 데 무게를 뒀다.
위안부 피해자 기림의 날은 1991년 고(故) 김학순(1924∼1997) 할머니가 처음으로 일본군 위안부 피해 사실을 공개 증언한 날이다. 이후 2018년 국가 기념일로 지정됐다.
행사는 기림문화제, 기념식, 나눔의 집 피해자 흉상 헌화식 등의 순으로 진행된다. 현장 참여가 어려운 도민을 위해 도청 유튜브 채널에서도 중계된다.
현장 참여 부스에선 숨진 위안부 피해자들의 영혼을 상징하는 노란 나비 접기, 소녀상 만들기 등 체험활동이 이어진다. 고통과 아픔을 함께 기억하고 추모하기 위한 깃발 작품도 이달 31일까지 전시된다.
앞서 도는 6월8일부터 지난달 24일까지 전국의 139개 소녀상에 꽃을 배달한 '기억의 꽃배달' 캠페인을 벌였다. 이번 행사에는 당시 활동에 참여한 시·도 대표단 17명이 초청된다. 아울러 당시 캠페인 진행 영상이 기림의 날 행사 영상과 함께 유튜브로 송출된다.
도 관계자는 “앞으로도 역사의 진실을 알리고 피해자들의 명예회복을 위해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나눔의 집에서는 2022년 12월 대구 출신의 이옥선 할머니가 별세한 뒤 같은 이름을 지닌 부산 출신의 이옥선(97) 할머니와 박옥선(101)·강일출(96) 할머니 등 3명이 생활해 왔는데 건강이 나빠져 올해 3월 모두 요양병원으로 거처를 옮겼다.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