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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장 월급, 내년부터 200만원까지 오를 듯”…‘초급 간부’와 비슷해지나?

입력 : 2024-08-07 07:11:08 수정 : 2024-08-07 07: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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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하사·소위 기본급 180만원 수준…초급 간부와 사병, 거의 비슷하게 받는 셈”

병장 월급이 내년부터 200만원까지 오를 것으로 보인다.

 

MBC 캡처

 

사병 월급이 오르면서 하사나 소위 같은 ‘초급 간부’ 월급과 비슷해질 전망이다.

 

최근 초급 간부 지원율이 빠르게 줄고 있는 것에는 이같은 영향도 있는 게 아니냐는 시각도 있어 정부가 대책 마련에 착수했다.

 

7일 군과 MBC에 따르면 올해 학군사관후보생 지원율은 1.7 대 1이었다. 사상 처음 지원자 미달사태가 벌어진 작년보단 소폭 상승했어도, 8년 전에 비하면 '반 토막' 수준까지 빠르게 떨어졌다.

 

일선 부대에선 자연히 하사, 소위 같은 초급 간부가 부족해졌다. 당직 근무를 할 간부가 모자라 민간인인 군무원이 당직을 서는 일까지 생길 정도다. 군 인력 구조가 뿌리부터 흔들리는 것이다.

 

장병 월급 상승에 비해 간부 월급은 제자리인 게 주요한 원인으로 꼽히고 있다.

 

2022년 80만원 수준이었던 병장 월급은 내년엔 200만원으로 세 배 가까이 오를 전망이다.

 

올해 하사·소위 기본급이 180만원 수준이라 초급 간부나 사병이나 거의 같은 돈을 받는 셈이다.

 

그러니 같은 돈을 받고 복무기간은 더 긴 초급 간부를 지원할 이유가 별로 없어졌다는 분석이다.

 

군 관계자는 이 매체에 "하사나 특히 초급 소위가 훨씬 더 어려운 일을 하는데 (병장과) 월급 수준이 비슷하다 보니 그런 부분에 대해서 상당한 박탈감을 느끼고 오히려 군에 들어온 것을 후회하는 것 같다"고 전했다.

 

병장 월급 200만 원은 20대 남성층을 겨냥한 대선 공약이었다.

 

이 공약에 따라 초급간부 부족이 위험 수위에 달하자 정부가 부랴부랴 대책 마련에 나섰다.

 

현재 사병만 가입할 수 있는 내일준비적금을 내년부터 초급간부까지 확대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

 

내일준비적금은 군 복무 중 적금을 들면 매달 적립액만큼 정부가 돈을 얹어 주는 제도다. 만기까지 적금을 넣으면 제대하면서 최대 2700여만 원을 쥐고 나갈 수 있다. 이를 임관 2년 차 이하인 중·소위와 하사로까지 확대해 초급간부를 유치한다는 계획이다.

 

정부는 여기에 단기복무 초급 간부의 수당 인상 등도 추진하고 있어서 여기에만 매년 3000억원 가까운 예산이 추가로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김현주 기자 hj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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