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정안전부와 국토교통부, 질병관리청은 인천국제공항을 통한 빈대의 국내 유입을 최소화하기 위해 민관이 협력해 소독과 방제 활동을 강화한다고 7일 밝혔다.
정부는 ‘2024 파리 하계올림픽·패럴림픽’을 계기로 빈대가 국내로 유입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인천국제공항에서 빈대 유입을 차단하기 위해 선제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우선 항공기 소독은 파리-인천 노선을 중심으로 기존 월 1회에서 주 1회로 강화하며, 기내에서 빈대가 발견되면 즉시 공항검역소에 통보해 구제 조치한다.
공항 소독은 이용객이 많은 환승 라운지, 입국장 등 주요 구역에 대해 기존 월 1회에서 주 1회로 강화하며, 휴게공간 및 수하물 수취구역 등 주요 접점 시설에는 빈대 트랩을 설치하고 모니터링을 실시한다.
세스코에서 사회공헌 차원에서 지원하는 ‘빈대 탐지 및 방제 지원 부스’는 이달 9일부터 다음달 8일까지 운영한다. 부스에는 빈대를 탐지하기 위해 시범 도입한 빈대탐지견과 10년 이상 빈대 방제 경력을 보유한 전문가가 배치된다. 빈대가 출몰하는 지역에 있었거나, 빈대에 물린 경험이 있는 입국객은 부스에서 신속히 빈대 유무를 확인할 수 있고, 전문가에게 방제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지난해 설치한 ‘위생해충 방제쉼터’도 계속 운영한다. 방제쉼터에는 의류‧수하물 등을 고온(50℃) 건조할 수 있는 열풍기 총 10대를 갖췄다. 빈대는 45℃ 이상에서 사멸하기 때문에, 열풍기를 활용해 빈대를 제거할 수 있다.
아울러 인천공항 검역소 검역대와 해외 감염병 신고센터 등 49개 장소에서는 모니터 등을 활용해 빈대 예방수칙을 홍보할 예정이다.
이한경 행정안전부 재난안전관리본부장은 “빈대는 발견되면 방제가 어려워 사전에 유입을 차단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민관 협력을 통해 공항에서부터 선제적으로 차단 조치를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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