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기·입국장 등 소독 방제 강화
파리올림픽 이후 해외발(發) 빈대 유입 우려가 높아지며 빈대탐지견까지 공항에 투입된다.
행정안전부·국토교통부·질병관리청은 인천국제공항을 통한 빈대의 국내 유입을 최소화하기 위해 민관이 협력해 소독과 방제 활동을 강화한다고 7일 밝혔다.
정부는 파리올림픽과 패럴림픽을 계기로 전 세계인이 프랑스 파리로 모이는 만큼 대회 이후 빈대가 국내로 유입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이에 따라 우리나라 관문인 인천국제공항에서의 빈대 유입을 차단하기 위해 항공기와 공항 내 주요 시설에 대한 방역 소독과 모니터링이 강화된다. 항공기 소독은 파리∼인천 노선을 중심으로 기존 월 1회에서 주 1회로 강화하며, 기내에서 빈대가 발견되면 즉시 공항검역소에 통보해 구제 조치를 하기로 했다.
이용객이 많은 환승 라운지, 입국장 등 주요 구역도 소독을 기존 월 1회에서 주 1회로 강화한다. 휴게공간과 수하물 수취구역 등 주요 접점 시설에는 빈대 트랩을 설치하고 모니터링할 예정이다.
방역 회사 세스코는 사회공헌 차원에서 지원하는 ‘빈대 탐지 및 방제 지원 부스’를 인천공항 T2 1층 게이트 B와 출입구 4 사이에서 9일부터 한 달 동안 운영한다. 빈대가 출몰하는 지역에 있었거나 빈대에 물린 경험이 있는 입국객이 부스에서 바로 빈대 유무를 확인할 수 있고, 방제 전문가에게 스팀 건 등 전문 장비를 이용한 방제 서비스도 받을 수 있다.
특히 부스에는 빈대를 탐지하기 위해 시범 도입한 빈대탐지견이 배치된다. 뛰어난 후각을 가진 빈대탐지견은 눈에 띄지 않는 빈대를 냄새로 찾아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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