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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 이모’ 하루 8시간에 월 238만원…시범사업 신청한 751가구

입력 : 2024-08-13 10:04:56 수정 : 2024-08-13 11:2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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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가포르·홍콩 경우 월급은 40만~70만원대
시범사업 기간 다음달 3일부터 내년 2월말까지

외국인 가사관리사 시범사업에 강남3구(강남·서초·송파) 중심으로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13일 서울시에 따르면 외국인 가사관리사 시범사업에 신청한 751가구다.

 

외국인 가사관리사 시범사업에 참여할 필리핀 노동자들이 지난 6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하고 있다. 연합뉴스

 

상대적으로 경제적 여유가 있는 강남3구 가구가 더 적극적으로 가사관리사를 원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시범사업 참여 가구가 필리핀 가사관리사에 써야 하는 돈은 8시간 기준으로 월 238만원이다. 반면 외국인 가사관리사 이용이 활성화된 싱가포르와 홍콩의 경우 이들의 월급은 40만~70만원대다.

 

238만원은 일반적인 가구의 소득 중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수준이다. 지난해 4분기 월평균 가구소득은 502만3719원이었다.

 

이 때문에 서울시는 시범사업 참여 가구의 부담을 줄이기 위해 법무부에 공문까지 보냈지만 성사 여부는 불투명하다. 가구 내 고용방식으로 전환할 수 있도록 E-7(특정활동)인 별도 비자를 신설해달라는 취지인데 법무부가 이를 받아들일지는 미지수다.

 

공동 숙소는 역삼역 인근으로 걸어서 5분 이내에 있다. 이들은 1인실 또는 2인실에서 7개월 간 거주하게 된다.

 

외국인 가사관리사 시범사업에 참여할 필리핀 노동자들이 지난 6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하고 있다. 연합뉴스

 

식비와 교통비, 숙소비 등 생활비를 자비로 충당해야 하는 가사관리사들에게는 강남구 거주 자체가 부담이 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필리핀 가사관리사 등 이주노동자를 대변하는 이주노동자평등연대는 지난 7일 “최저임금으로 주 30시간 일한다고 할 때 150만원 받아서 숙소비, 식비, 교통비, 사회보험료 부담하면 손에 쥐는 것은 60만~70만원 밖에 되지 않는다”고 지적한 바 있다.

 

향후 비용 문제 등이 해결돼 본 사업에서는 특정지역 편중 경향이 완화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시범사업 기간은 다음달 3일부터 내년 2월말까지다.


김경호 기자 stillcut@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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