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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주운전’ 슈가 그날 동선 보니… 경찰들 지나치더니 ‘철퍼덕’

입력 : 2024-08-14 19:29:09 수정 : 2024-08-14 22:3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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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당 1차→작업실 2차→집 앞 인도서 넘어져
지난 6일 밤 서울 용산구 나인원한남 정문 앞에서 넘어진 슈가를 보고 다가오는 경찰들의 모습이 담긴 폐쇄회로(CC)TV 장면. TV조선 보도화면 갈무리

 

전동 스쿠터 음주운전 혐의로 입건된 방탄소년단(BTS) 멤버 슈가(31·본명 민윤기)의 동선이 담긴 폐쇄회로(CC)TV 영상이 공개됐다. 그는 술집과 작업실에서 잇따라 술을 마신 뒤 귀가하다 경찰과 마주친 것으로 드러났다.

 

14일 서울 용산경찰서 등에 따르면 슈가는 지난 6일 오후 9시쯤 한남오거리 인근 식당에서 지인들과 식사를 하며 술을 마신 뒤 인근 개인 작업실로 함께 이동해 2차를 이어갔다. 이어 오후 11시쯤 작업실에 있던 자신의 전동 스쿠터를 타고 귀가했다. 작업실은 슈가의 집인 나인원한남에서 약 500m 떨어진 곳으로 파악됐다.

 

공개된 CCTV 영상에는 슈가가 오후 11시10분쯤 나인원한남 정문 앞에서 입구 쪽으로 돌다가 중심을 잃고 넘어지는 장면이 담겼다. 슈가가 운전해 온 길은 차도가 아닌 인도였다. 당시 인근을 순찰하던 경찰 기동대원 3명을 지나쳐 달리던 그는 넘어진 후 벗겨진 헬멧을 주워 썼고, 이때 경찰들이 슈가에게 도움을 주려 다가가는 모습도 포착됐다. 슈가는 쓰러진 스쿠터를 일으켜 세워 다시 탔다가 경찰들과 대화 중 주춤거리며 스쿠터 안장에서 일어났다.

 

이전에 언론에 보도된 도로 위를 달리는 영상에 나오는 인물은 슈가가 아닌 것으로 드러났다. 해당 영상 속 전동 스쿠터는 나인원한남 건너편에서 남산 방향으로 달리고 있는데, 슈가는 나인원한남 쪽 인도로 귀가해 동선이 달랐다.

 

경찰은 당시 슈가임을 알아보지 못했고, 그가 만취 상태라 조사를 제대로 하지 못한 채 음주 측정만 한 뒤 귀가 조처했다. 당시 슈가의 혈중알코올농도는 0.227%로, 면허 취소 기준(0.08% 이상)을 훨씬 웃돈 것으로 확인됐다. 슈가는 경찰 발견 당시 “맥주 한 잔을 마시고 잠깐 운전했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정확한 음주 경위, 음주량 등을 조사하기 위해 조만간 그를 소환 조사할 방침이다.


김수연 기자 sooya@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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