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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달 남은 이원석 검찰총장 임기… 김여사 ‘명품가방’ 사건 조만간 결론 낼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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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4-08-18 09:14:02 수정 : 2024-08-18 09:4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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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원석 검찰총장의 임기 만료가 한 달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검찰이 조만간 김건희 여사의 ‘명품가방 수수’ 사건을 처분할지 관심이 쏠린다. 검찰 안팎에서는 이 총장이 이 사건을 매듭짓고 떠날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18일 법조계에 따르면 2022년 9월 취임한 이 총장의 임기는 내달 15일 만료된다. 이에 따라 이 총장이 수사지휘권을 행사하고 있는 김 여사의 ‘명품가방 수수’ 사건도 조만간 결론이 날 것으로 전망된다.

 

이원석 검찰총장. 뉴스1

이 총장은 ‘임기 내 김 여사 사건을 마무리하고 싶다’는 의지를 주변에 피력해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김 여사가 연루된 사건 처분이 더딘 데 대한 비판이 제기됐던 만큼, 퇴임 전 수사 마무리 여부가 이 총장에 대한 평가를 좌우할 수 있다.

 

사건을 매듭짓지 않을 경우 후임 총장에게 큰 부담을 안겨준다는 점도 고려사항이 될 것으로 보인다. 한 검찰 고위 간부는 “새 총장이 오자마자 이 사건으로 인해 분란에 휩싸이는 것보단 이 총장이 가기 전에 처리하는 게 나을 것”이라고 했다. 이에 따라 이 총장은 마지막 남은 임기 한 달 동안에도 관련 수사를 마무리하기 위해 전력을 다할 것으로 예상된다.

 

서울중앙지검 형사1부(부장검사 김승호)와 반부패수사2부(부장검사 최재훈)는 각각 김 여사의 명품 가방 수수 사건과 도이치모터스 주가 조작 사건을 수사하고 있다. 이 중 명품 가방 수수 사건 수사팀은 필요한 수사를 대부분 마쳤다.

 

윤석열 대통령의 배우자 김건희 여사. 뉴스1

검찰은 지난달 20일 서울 종로구 대통령경호처 시설에서 김 여사를 대면 조사했다. 지난 13일에는 김 여사 측근 행정관을 다시 부르고, 디올 코리아에 명품 가방의 동일성 판단을 요청하는 공문을 보내는 등 막바지 보강 수사를 벌이고 있다. 이에 이 총장이 지난 5월 초 전담 수사팀 구성까지 지시했던 명품 가방 수수 사건의 경우 조만간 결론이 나올 가능성이 높다.

 

이와 달리 도이치모터스 주가 조작 사건 처분에는 조금 더 시일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명품 가방 사건과 달리 이 총장에게 수사 지휘권이 없는 데다, 내달 12일 도이치모터스 주가 조작 사범들의 2심 선고가 나오는 만큼 수사팀으로선 선고 결과를 지켜본 뒤 결론을 내리려 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다만 명품 가방 수수 사건을 처분하더라도 수사 과정에서 불거진 ‘총장 패싱’ 논란으로 인한 잡음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앞서 서울중앙지검은 김 여사를 ‘제3의 장소’로 불러 조사한 사실을 뒤늦게 보고했고, 이에 대해 이 총장이 불편한 감정을 드러내면서 검찰 내홍이 불거졌다. 이 총장은 대검 감찰부에 이 문제에 대한 진상 파악을 지시했다. 이 같은 내홍으로 인해 수사팀이 어떤 결론을 내더라도 공정성 시비에서 자유로울 수 없게 됐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이 문제를 임기 중에 마무리하고 검찰 수사 결과에 대한 국민적 신뢰를 회복하는 게 이 총장의 남은 과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유경민 기자 yookm@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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