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동 스쿠터 음주운전 혐의로 입건된 그룹 방탄소년단(BTS)의 슈가(31·민윤기)가 23일 경찰 소환조사를 받는다. 지난 6일 음주운전 적발 이후 17일 만이다.
서울 용산경찰서는 도로교통법 위반(음주운전) 혐의를 받는 슈가를 이날 오후 소환해 조사하기로 일정을 조율했다. 사고 당시 음주측정만 한 뒤 귀가조치된 만큼 이번이 첫 정식 소환 조사다.
경찰은 음주운전 경위와 음주량, 사안을 축소하려는 의도가 있었는지 여부 등을 조사할 방침이다. 앞서 슈가는 지난 6일 용산구 한남동 소재 노상에서 음주 상태로 전동 스쿠터를 타다가 넘어진 채로 적발돼 다음날 경찰에 입건됐다. 당시 슈가의 혈중알코올농도는 0.227%였던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경찰은 슈가가 몬 이동 장치를 ‘전동 스쿠터’라고 밝혔으나, 슈가와 소속사 측은 ‘전동 킥보드’로 언급해 슈가 측이 사안을 축소하려고 하는 것 아니냐는 의혹을 받기도 했다.
한편 슈가의 사례로 전동 킥보드·스쿠터의 음주·무면허운전을 막기 위한 법안들이 잇달아 발의됐다. 경찰청과 한국도로교통공단 통계에 따르면 경찰에 단속·적발된 개인형 이동장치(PM) 음주운전은 2022년 8238건, 2023년 7037건이며 최근 2년간 연평균 250건의 음주 교통사고가 일어나 총 4명이 숨지고 550명이 다쳤다.
현행법상 혈중알코올농도 수치가 0.2% 이상인 경우 2년 이상 5년 이하의 징역 또는 1000~2000만원의 벌금형에 처할 수 있다. 더불어민주당 임호선 의원은 음주운전에 대해 자동차 음주운전과 동일하게 처벌하도록 하는 내용을 골자로 하는 도로교통법 일부개정법률안을 최근 대표 발의했다.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