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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 좋아하는데”…초1에 성기사진 보낸 초5 “스X할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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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4-08-28 18:16:59 수정 : 2024-08-28 18:1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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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5남아, 초1여아에 성기 사진 보내고 알몸 사진 요구…“ㄲㅊ 싫어?”,“스X하자” 수위 높은 성희롱
여학생 아버지에게 “한 번만 용서해달라, 호기심과 장난으로 그랬다” 편지 보내…초1 여아 ‘충격’
초등학교 1학년 A양에게 5학년 군이 보낸 메세지 내용이 충격을 주고 있다. 온라인 커뮤니티 갈무리 

 

초등학교 5학년 남학생이 초등학교 1학년 여학생을 상대로 알몸 사진을 요구하고 본인의 성기 사진을 보내는 등 성희롱했다는 충격적인 사연이 전해졌다.

 

27일 JTBC ‘사건반장’은 초등학교 1학년 딸 A양이 태권도장 모임에서 만난 5학년 B군에게 성희롱을 당했다는 A양 아버지의 제보를 소개했다.

 

A양 아버지는 “B오빠가 뽀뽀하자는데 어떡해? 라는 딸의 물음에 대수롭지 않게 ‘하지 말라’고만 했는데 우연히 딸의 휴대전화에서 ‘알몸 사진을 보내달라’는 남학생의 문자를 발견했다”고 입을 열었다.

 

그렇게 확인한 딸의 휴대전화에는 믿을 수 없는 메시지가 여럿 도착해있었다. B군은 “알몸 사진 보내줄 수 있어?”라고 물었고 A양은 아직 그 의미를 이해하지 못하는 듯 “알몸 사진이 뭐야?”라고 되물었다. 그러자 B군은 “잘못 보냈어”라고 둘러댔다.

 

온라인 커뮤니티 갈무리
온라인 커뮤니티 갈무리

 

성희롱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B군은 A양에게 자신의 성기 사진을 보내고는 “친구한테 보내야 하는 것을 잘못 보냈다”면서도 다시 “보여줄까?”라고 물었다.

 

그러면서 B군은 “보통 좋아하는데. (성기 사진) 보내지 마?”, “XX(남자 성기를 뜻하는 은어) 싫어?”라고 거듭 물었다. 이에 A양은 “응”이라며 거부 의사를 표했다.

 

급기야 B군은 “스X할래?”라고도 물었는데, 이는 성관계를 뜻하는 은어다. 무슨 뜻이냐고 묻는 A양에게 B군은 “뽀뽀 같은 것”, “뽀뽀를 진하게 하는 거라 생각해”라고 설명했다.

 

A양 아버지는 “태권도장에 피해 사실을 설명하고 B군 부모에게 사과받았다. 학교 방학이 끝난 지난 16일에는 학교폭력 대책심의위원회에 B군을 신고했다”고 설명했다.

 

A양이 쓴 진술서. JTBC ‘사건반장’ 갈무리

 

 

학교폭력 담당 교사를 마주한 A양은 진술서에 “오빠 문자가 나쁜 말인지 잘 모르겠다. 오빠가 사귀자고 했는데 사귀기 싫었다. 오빠가 ‘성기 사진 보내 줄게’라고 해서 싫다고 했다. 그런데 오빠가 사진 보내다가 지웠다. 저는 안 봤고 정말 싫었다”고 적었다.

 

부모에게는 ‘잘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말했던 A양은 진술서의 ‘필요한 도움’ 항목에 “선생님이 저한테 도움을 주세요”라고 적어 속마음을 드러냈다. 학교 측은 남학생에게 일주일간의 등교 정지 조처를 내렸다. 학폭위는 아직 열리지 않은 상황이다.

 

B군은 A양 아버지에게 “죄송하다. 단지 호기심과 장난으로 보냈다. 한 번만 용서해달라. 이런 일을 정말 처음이자 마지막이다”라며 용서를 구하는 편지를 보냈다. 편지에서 B군은 “친구들끼리 하는 말이라서 해도 되는 말인 줄 알고 보냈다”며 성적인 대화를 자주 한다는 것을 드러냈다.

 

B군이 A양 아버지에게 보낸 편지. JTBC ‘사건반장’ 갈무리

 

A양 아버지는 “손발이 다 떨리고 한숨도 못 잤다. 아내와 함께 남학생이 보낸 메시지를 2시간 동안 봤는데, 아내는 옆에서 울었다”며 “장난, 호기심으로 치부할 수 없다. 이런 일을 저지르지 않게 제대로 된 처벌을 받았으면 좋겠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딸과 남학생이 같은 학교에 다니고 같은 층을 쓴다”며 “B군이 다시 학교로 돌아왔을 때 딸과 마주칠까 불안하다”고 우려했다.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서도 사건의 심각성을 알린 A양 아버지는 “딸아이가 몇 년 만에 맨정신에 바지에 실수했다”며 “아이도 기억 속에 남아 있었던 것 같은데 그게 다시 떠오르니 충격받은 듯하다”고 했다. 또 딸이 해당 사건을 자기가 잘못한 것으로 인지하는 듯 “나 죽으면 지옥가는 거야?”라고 물었다며 피해를 호소했다.


서다은 온라인 뉴스 기자 dada@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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