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덜 익힌 돼지고기 먹고 다리에 기생충 ‘쫘악’…충격의 C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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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4-08-30 05:58:54 수정 : 2024-08-30 05:5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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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한 대학병원 의사가 덜 익힌 돼지고기를 먹고 기생충에 감염된 환자의 CT(컴퓨터 단층촬영)사진을 공개했다.

 

28일(현지시각)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미국 플로리다 대학교 의대병원 응급실 의사인 샘 갈리 박사는 지난 25일 X(옛 트위터)에 ‘낭미충증’이라는 기생충에 감염된 환자의 다리 CT 사진을 게시했다.

 

'낭미충증' 기생충에 감염된 환자의 다리 CT 사진. X(옛 트위터)

갈리 박사가 공개한 CT 사진에서는 다리로 옮겨진 낭종의 모습을 선명하게 볼 수 있었다. 해당 환자는 대퇴골을 시작으로 무릎 관절 아래까지 유충을 담고 있었고 수많은 낭종이 퍼져 있었다.

 

낭미충증은 촌충종의 유충이 근육이나 뇌와 같은 조직 기관에 들어갈 때 발생한다. 주로 덜 익은 돼지고기 등 유충이 들어있는 음식물 섭취로 감염된다.

 

사람의 장내에서 성체 촌충으로 진화할 수 있으며 이 성충들이 낳은 알이 대변으로 배출된다. 일부는 장에서 나와 체내에서 딱딱한 낭종을 형성한다.

 

낭종이 뇌에서 발생하면 두통, 발작 등 심각한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 정신 착란, 현기증, 수두증이 발병할 수도 있다.

 

눈에서 발생하면 시야가 흐려지거나 시력 저하가 나타나며 여러 안과 질환을 유발할 가능성이 있다. 낭종 자체는 촌충 알에 처음 감염된 후 몇 달 또는 몇 년 후에 발생한다.

 

갈리 박사는 “유충은 장을 빠져나와 혈류로 전신 어느 곳에나 퍼진다”며 “뇌, 눈, 피하조직, 골격근이 가장 흔한 목적지”라고 설명했다. 이어 “낭미충증은 대변을 통해서도 전염될 수 있다”면서 “감염된 사람이 화장실에 다녀온 후 제대로 손을 씻지 않은 채 여러 사람과 음식을 함께 먹거나 배설물로 오염된 물을 통해 전염된다”고 했다.

 

매년 전 세계적으로 약 5000만명이 돼지고기 기생충에 감염돼 이 중에서 5만명이 사망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돼지고기 기생충은 주로 비위생적인 사육환경에서 자란 돼지에게서 발생한다. 국내산 돼지고기는 상대적으로 기생충 감염 우려가 낮은 것으로 알려졌다.


김기환 기자 kk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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