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버스 노사가 임금인상과 근무여건 개선 등을 두고 막판 협상에 나섰지만 교섭에 난항을 겪고 있다. 노사가 합의점을 찾지 못하면 경기도 전체 노선버스의 64%가 4일 오전 4시부터 운행을 중단한다.
경기도버스노동조합협의회와 경기도 버스운송사업조합은 3일 오후 3시부터 경기지방노동위원회에서 최종 조정회의를 이어가고 있다. 노조 측은 경기지역 버스기사의 월 임금이 동일한 연차의 서울 버스기사보다 70만~100만원이 낮아 인력유출이 심각하다고 주장한다. 이에 따라 노조는 준공영제 노선 12.32%, 민영제 노선 21.85% 등 서울시 수준의 임금인상을 요구하고 있다. 또 시내버스 공공관리제 도입에 따른 1일 2교대제 전환을 최대 6개월 유예할 수 있는 조항을 폐지할 것을 요구한 상태다.
운송업체 측은 재정 여건상 준공영제 노선 4.48%, 민영제 노선 5% 이상의 임금 인상은 어렵다는 입장이다. 1일 2교대제 전환 6개월 유예 조항 폐지도 수용할 수 없다는 입장을 유지했다.
노사 양측은 의견 차이를 좁히지 못하고 4일 자정까지였던 조정기한 마감시간을 4일 오전 4시까지 연장하는데 합의했다. 마감시간까지 합의점을 찾지 못하면 경기도 전체 노선버스의 64% 수준인 6606대가 4일 첫차부터 운행을 멈출 것으로 예상된다.
경기도는 파업에 대비해 주요 버스정류장과 지하철역에 전세버스와 관용버스 420여대를 두입하고 마을버스 시간을 연장할 방침이다. 경기도청은 “내일 첫차부터 시내버스 파업 예정으로 도민 불편 및 안전이 우려된다”며 “다른 교통수단 이용을 부탁드리며 정상 운행을 위해 노력하겠다”는 안내문자를 발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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