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김건·유용원 의원은 북한의 자폭형 무인기에 대한 대응책을 논의하는 긴급토론회를 열었다.
국회의원 연구단체 ‘국회 글로벌외교안보포럼’은 지난 9일 국회의원회관에서 ‘북한 자폭형 무인기 위협, 어떻게 막을 것인가’를 주제로 긴급토론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 토론회는 김건, 유용원 의원실 주관으로 전문가 대담을 통해 신형 무인기를 공개한 북한의 의도를 분석하고 안보적 차원의 대응전략을 모색하고자 마련됐다.
패널로 참석한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유용원 의원은 “최근 북한이 공개한 두 무인기의 기종이 이스라엘의 하롭, 히어로와 유사한 형태”라며 “북한의 무인기가 우리의 레이더 기지, 방공망, K2 전차 등을 타깃으로 하는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김형석 한국대드론산업협회(KADIA) 드론센터장은 “북한이 정찰용 드론에서 공격형 드론으로 시각을 바꾸고 있다”며 “북한 드론에 대한 지속적인 모니터링과 공중공간에 대한 통합적인 정보공유를 통해 북한의 드론위협을 식별하고 대응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김찬홍 국방과학연구소 레이다전자전센터장은 “저속, 저고도, 소형의 특징을 가진 드론을 탐지하고 무력화하는 방법은 획일적인 방식으로 해결하기에는 기술적인 어려움이 있다”며 ‘하드킬’, ‘소프트킬’ 방식을 복합적으로 활용하는 대드론 기술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김 의원은 “북한이 미사일을 개발할 때 70~80% 부품을 수입하는 만큼 북한으로 들어가는 드론 부품을 차단해야 한다”며 “북한이 불법으로 IT 인력이 해외에서 버는 돈을 차단하고 활동을 못 하는 것도 부품조달을 차단하는 것도 방법”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김 의원은 한·미, 한·미·일 공조와 유엔 안보리 제재 이행을 위한 국제협력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이날 토론회를 개최한 국회 글로벌외교안보포럼은 외교·안보·국방·통일·인권 분야의 글로벌 전략 및 국가 정책 수립과 관련 법·제도를 개선하기 위해 지난 21대 국회에서 설립된 국회의원 연구단체로 이번 22대 국회에서는 여야 의원 34명이 동참하고 있다.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