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시크릿 출신 배우 한선화(33)가 유튜브 채널에 이준석(39) 개혁신당 의원을 초대해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연출했으나 비난 여론이 일자 빠르게 비공개 처리했다.
한선화는 11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떡상과 나락을 오가는 토크’라는 제목의 영상을 공개했다.영상 속 한선화는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이 초대해 여러 주제로 이야기를 나눴다. 영상에는 “제작진과 이준석 의원은 친분 관계”라는 자막이 달렸다.
이 의원은 “한선화에게 저는 며칠 전 한선화씨 나온 영화 ‘파일럿’도 봤다. 원래 조정석씨를 좋아한다. 유쾌한 영화를 많이 하셔서”라고 대화의 물꼬를 텄다.
그러자 한선화는 “이준석 “의원님이라고 불러도 되나. 저랑 다섯 살 차이밖에 안 나신다”며 “저도 오빠라고 할 수 있지 않냐. 실례가 안된다면 ‘선화야’라고 불러달라”고 부탁했다.
이에 이 의원은 “제 동생과 동갑”이라며 “선화야”라고 불러줬다. 그는 “정치인은 시키면 다 한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이를 들은 한선화는 “갑자기 설렜다”며 이성적 호감을 느끼는 분위기를 만들었다.
한선화는 이 의원을 계속해서 ‘오빠’라고 불렀다. 영상 말미에는 “의원님께 계속 오빠, 오빠 하는 게 좀 그런 것 같아서 섞어서 썼다”며 “준석 오빠 나와줘서 고마워”라고 말했다.
이날 두 사람은 내내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의원이 “요즘은 의원들이 발언하는 것도 유튜브 쇼츠로 올린다. 이번에 제가 질의한 것 중 하나가 조회수가 270만회 넘게 나왔다. 그럼 막 기분 좋다”고 하자 한선화는 “제 채널 영상 중 최고 조회수가 22만”이라며 놀랐다.
이에 이 의원은 “300만 가볼까? 술 좀 갖고 오고, 채널명 ‘화끈한 선화’로 바꿔라”라고 말했다. 제작진은 “의원님 덕에 한 수 배웠습니다”라는 자막을 내보냈다.
이밖에도 이 의원은 최근 가감 없이 밝혀 화제가 된 국회의원 월급과 정치 입문 비하인드에 대해서도 이야기했다.
그는 “(월급이) 1050, 1100(만원) 정도 된다. 정치인들은 어디서 밥 얻어먹는 게 힘들어서 그만큼 써야 한다. 대단한 이야기 하는 것도 아닌데, 점심부터 코스 요리로 먹어야 한다. 여의도 주변에 가면 29900원짜리 식당이 많다”고 했다.
또 “원래 꿈은 프로그래머였다”며 “이명박, 박근혜 두 분이 저를 영입하게 되었다. 저를 포섭할 땐 몇 달만 하면 된다고 했는데, 갑자기 박근혜 대통령이 당선되었다”며 정치에 발을 담게 됐다고 설명했다.
영상을 본 일부 누리꾼들 사이에선 이 의원이 최근 심각한 사회문제로 떠오른 ‘딥페이크 성폭력 범죄’를 두고 “위협이 과대평가되고 있다”고 발언했던 점을 지적하며 “부적절한 섭외였다”는 비판이 나왔다.
논란이 확산하자 제작진은 영상을 비공개 처리했다. 관련 해명이나 입장은 내놓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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