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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이치 주가조작 계좌주’ 윤 대통령 장모 최은순, 비공개로 檢 소환조사

입력 : 2024-09-13 07:23:24 수정 : 2024-09-13 07:2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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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 연루 계좌주들 차례로 조사

검찰이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과 관련해 연루된 계좌주 중 한 명인 윤석열 대통령의 장모 최은순 씨를 비공개 소환 조사한 것으로 확인됐다.

 

윤석열 대통령의 장모 최은순 씨. 뉴스1

 

13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2부(부장검사 최재훈)는 지난 7일 최 씨를 비공개로 불러 조사했다. 수사팀은 김건희 여사 조사 전후로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에 연루된 계좌주들을 차례로 조사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최 씨에게 권오수 전 도이치모터스 회장을 알게 된 경위, 김 여사에게 권 전 회장을 소개한 과정 등을 물은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에는 최 씨와 김 여사 등 91명의 157개 계좌가 동원됐고, 이 과정에서 최 씨와 김 여사가 23억 원에 달하는 이익을 얻은 것으로 보고 있다.

 

이날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 항소심에서 김 여사와 유사한 의혹을 받는 '전주' 손모 씨가 방조 혐의와 관련해 유죄 판결을 받은 만큼, 김 여사와 최 씨에게도 방조 혐의가 적용될지 주목된다. 검찰은 손 씨를 주가조작 공범으로 기소했으나, 1심 무죄가 선고되자 방조 혐의를 추가하는 등 공소장을 변경했다.

 

당시 1심 재판부는 김 여사의 공모 여부는 판단하지 않았으나, 김 여사 계좌 3개가 시세조작에 활용됐다고 판단했다. 또 최 씨 계좌 1개는 권 전 회장의 차명계좌로 봤다.

 

항소심 재판부가 손 씨가 자신의 계좌를 동원해 도이치모터스 주식을 대량으로 매수, 주가 부양에 도움을 주는 등 ‘방조’로 정범의 행위를 용이하게 했다고 판단한 만큼, 검찰도 김 여사와 최 씨에게 방조 혐의를 적용하는 문제를 놓고 고민할 것으로 보인다.


김경호 기자 stillcut@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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