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의 ‘4·10 총선 공천 개입’ 의혹을 최초 다룬 매체에서 언급된 두 현역 의원 중 한 사람이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이라고 SBS가 13일 보도했다.
SBS는 이날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이 12일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 녹화방송에서 ‘A의원은 저인데 약간 꼬였다’며 김 여사의 텔레그램 메시지를 봤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이어 “이 의원은 ‘몇십명이 봤다고 하는데 본 사람들의 견해가 일치한다’며 ‘공천 개입이라 하기는 약간 애매하다’고 관련 의혹에는 선을 그었다”고 덧붙였다.
앞서 뉴스토마토는 지난 5일 ‘김건희 여사, 4·10 총선 공천 개입’ 제목 단독 기사에서 “김건희 여사가 22대 국회의원 총선거 국민의힘 공천에 관여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며 “현역 국회의원 두 명의 증언이 매우 구체적이고 일치한 데다, 이들 중 한 명은 면책특권이 부여된 자리에서 이를 밝힐 의사도 있다고 전했다”고 보도했다.
김 여사가 총선을 앞두고 김영선 전 국민의힘 의원에게 지역구를 옮겨 출마할 것을 요청했다는 게 보도 골자다. 당시 김 전 의원은 5선 중진이었다.
이 매체는 “김 여사가 김 전 의원에게 김해로 이동해줄 것을 요청했고, 그에 따른 지원 방안 등도 구체적으로 얘기했다”는 A의원이라는 인물의 발언도 인용했다.
이 대목에서 등장한 A의원이 이 의원이라는 얘기다.
김 전 의원은 뉴스토마토에 “총선 승리를 위해 중진인 나와 조해진 의원이 험지인 김해로 갔던 것”이라며 “내가 ‘낙동강벨트 전선에 가자’는 아이디어를 내고 제안했다”고 지역구 이동 배경 설명과 함께 관련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김 전 의원은 지난해 7월 일본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오염수(일본 정부 명칭 ‘처리수’) 방류 문제 관련 더불어민주당 등 야당의 거센 비판에 맞서 서울 노량진 수산시장 방문 중, 횟집 수조의 물을 떠먹는 퍼포먼스로 구설에 올랐던 인물이다.
이 의원은 SBS에서 “민주당에서 대단한 건이라 생각하고 계속 밀고 나가던데 민주당은 자꾸 바늘허리에 실 매어 쓰는 것 때문에 안 된다”며, 아직 공천 개입 의혹을 제기하기에는 근거가 충분하지 않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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