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검색

‘명품백’ 수심위, 최재영 목사 기소 결론까지 8시간 논의

관련이슈 디지털기획

입력 : 2024-09-25 01:14:16 수정 : 2024-09-25 01:14:16

인쇄 메일 글씨 크기 선택 가장 작은 크기 글자 한 단계 작은 크기 글자 기본 크기 글자 한 단계 큰 크기 글자 가장 큰 크기 글자

김 여사보다 3시간 길어

윤석열 대통령 배우자 김건희 여사에게 명품 가방을 준 최재영 목사를 기소할지 말지를 두고 검찰 수사심의위원회(수심위)는 8시간이 넘는 치열한 심의와 토론을 벌였다. 앞서 김 여사와 관련해 불기소 권고를 한 수심위 때와 비교하면, 최종 결론을 내리기까지 약 3시간 가량 더 걸렸다. 수심위는 치열한 공방 끝에 8대 7로 최 목사에 대한 기소를 권고했다.

 

최재영 목사. 뉴시스

24일 대검찰청에서 비공개로 열린 수심위에는 추첨으로 선정된 15명의 위원 전원이 자리했다. 위원들은 오후 2시부터 약 1시간 가량 의견을 나눈 뒤 이후 약 2시간에 걸쳐 검찰 측 의견을 들은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에서는 김승호 서울중앙지검 형사1부장을 포함한 수사팀 전원이 참석해 최 목사의 혐의가 인정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오후 5시쯤부터는 최 목사를 대리하는 류재율 변호사가 약 2시간 20분에 걸쳐 이를 반박하는 발표를 하고 위원들의 질의에 답했다. 위원들은 류 변호사가 진술을 마친 뒤 검찰 수사팀을 다시 불러 질의했다.

수심위에서는 청탁금지법 위반 여부에 대해 집중적으로 발표와 질의응답이 이뤄진 것으로 전해졌다. 최 목사는 자신이 2022년 6∼9월 김 여사에게 180만원 상당의 샤넬 화장품·향수와 300만원 상당의 디올 가방 등을 선물하며 여러 청탁을 했고 이는 윤 대통령 직무와 관련이 있으므로 본인과 김 여사 모두 청탁금지법을 어겼다고 봐야 한다고 주장한다.

 

검찰과 최 목사 측은 각각 자신의 주장을 뒷받침하는 증거와 판례 등을 제시하며 위원들을 설득하느라 애썼다. 최 목사 측은 기존에 공개되지 않았던 새로운 동영상 자료를 현장에서 재생하기도 했다.

위원들은 오후 8시를 전후해 검찰 수사팀과 최 목사 측이 퇴장한 뒤 내부 토론을 시작해 오후 10시 15분쯤 심의를 마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지난 6일 열린 김 여사 수심위는 약 3시간 30분 만에 검찰과 김 여사 변호인의 의견 청취를 마치고 1시간 40분 가량 내부 토론을 해 총 약 5시간 10분 만에 결론을 냈다. 이날 최 목사 수심위는 양측 의견을 듣는 데만 약 6시간, 결론을 내리기까지는 8시간이 넘게 들였다.

 

김 여사 수심위 때는 검찰과 당사자 모두 혐의가 인정되지 않는다는 입장이었던 반면 이날은 검찰과 최 목사 측이 혐의 여부를 놓고 뜨겁게 법리 공방을 벌였기 때문에 소요 시간이 차이 난 것으로 보인다.

최 목사 수심위는 의견이 모이지 않아 다수결로 결론을 냈는데 기소 의견이 8명, 불기소 의견이 7명이었다. 앞서 지난 6일 김 여사 검찰수사심의위는 청탁금지법 위반을 비롯한 김 여사의 6개 혐의 모두에 대해 만장일치로 불기소 처분을 권고했다. 두 검찰수사심의위는 서로 다른 위원 15명이 무작위로 선정됐다.


송은아 기자 sea@segye.com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피니언

포토

수현 '여전한 미모'
  • 수현 '여전한 미모'
  • QWER 쵸단 '사랑스러워'
  • 피프티피프티 키나 '청순&섹시'
  • 박신혜 '미소 천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