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지역 중·고교생의 학교폭력 피해율은 전국 평균보다 낮지만, 초등학생의 학교폭력 피해율은 전국에 비해 0.2%포인트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부산시교육청은 25일 이 같은 내용을 포함한 ‘2024년 1차 학교폭력 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실태조사는 전국 17개 시·도교육감이 지난 4월 15일부터 5월 14일까지 한 달간 한국청소년정책연구원에 위탁해 온라인으로 실시됐다. 설문에는 초·중·고·특수·각종학교 634개 학교 초4~고3 학생 22만5067명 중 20만6727명(참여율 91.9%)이 참여했다.
조사결과 학교폭력 피해 유형은 △언어폭력(39.0%) △따돌림(15.7%) △신체폭력(15.4%) △사이버폭력(6.9%) 순으로 조사됐다. 학교 급별 피해응답률은 중학교와 고등학교가 각각 1.4%와 0.4%로 전국에 비해 낮았으나, 초등학교는 4.4%로 0.2%포인트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학교폭력에 대한 사회적 관심 및 민감도가 증가하고, 학교폭력 감수성이 높아져 학생들의 사소한 갈등과 감정 다툼까지 학교폭력으로 인지하는 경향이 초등학생의 피해응답률에 반영된 것으로 분석된다고 부산교육청은 설명했다.
초등학생의 경우 사소한 갈등도 학교폭력으로 인지하지만, 학교폭력 신고 접수는 학부모에 의해 이루어져 실제 학교폭력 신고 건수와 차이가 나는 것으로 드러났다. 올해 1학기 학교폭력 신고 건수는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1.5%(2023년 1611건, 2024년 1587건) 감소했다.
부산교육청은 학교폭력 피해 학생뿐만 아니라 폭력을 인지하면 누구나 쉽게 신고할 수 있도록 학교 내 신고함과 117 신고 전화, 어울림앱 등 다양한 신고시스템을 구축해 운영 중이다.
부산교육청 관계자는 “이번 실태조사 결과와 최근 학교폭력 사안 등을 종합적으로 분석해 학교폭력 예방 및 대책을 수립·운영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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