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은행 부산에 이전할 것, 부산 발전 위해 뛸 것”
부산 최대 숙원사업 공략해 표심 구애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는 28일 ‘10·16 기초단체장 재보궐선거’가 열리는 부산 금정구를 찾아 ‘산업은행 이전’을 내걸고 윤일현 부산 금정구청장에 대한 지지를 호소했다.
한 대표는 이날 오전 부산 금정구에서 열린 윤 후보 선거대책위원회 발대식에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한 대표는 “제가 일관되게, 우리 모두가 일관되게 말한 것이 한 번이라도 틀린 적이 없었다. 저희는 산업은행을 부산에 이전할 것”이라며 “우리는 끈질기게 부산의 발전을 위해 챙기고 뛸 것”이라고 강조했다.
산업은행 본사 이전은 부산 지역의 가장 큰 관심사다. 산은 이전은 경제 활성화, 일자리 창출 등의 효과가 기대돼 오래전부터 부산 지역의 숙원사업이었다. 이를 한 대표가 적극 공략하고 나선 것이다.
한 대표는 이날 “얼마 전 민주당이 금정에 와서 ‘부산의 금융 발전을 하겠다’고 했는데, 말이 되는 이야기를 하라고 하고 싶다”며 “산업은행의 부산 이전을 가장 적극 반대하는 게 (더불어)민주당 김민석 최고위원 아닌가. 그런 사람이 어떻게 부산 발전을 이야기 하나”라며 민주당에 날을 세우기도 했다. 김 최고위원은 현재 산은 본점이 위치한 서울 영등포을 국회의원이다.
다만 산업은행을 부산으로 이전하려면 ‘산업은행법’을 개정해야 한다. 현행법에선 산업은행 본점 소재지를 서울로 규정하고 있다. 하지만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 산업은행지부(산은 노조)의 반발이 큰 탓에 노사 갈등에 가로막혀 입법 논의는 지지부진한 상태다.
금정구청장 후보로 출마한 윤 후보는 이날 “이번 재보궐선거가 전국 4곳에서 치러지지만 금정은 여야가 가장 치열하게 대립하는 곳”이라며 “야당은 이번 선거를 정략적으로 이용하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금정을 디딤돌 삼아 조국혁신당은 지지부진한 지지율을 만회하고 민주당은 이번 계기로 방탄 선거를 하려 하고 있다”고 했다.
한 대표는 “이제 윤일현 혼자만 금정에서 뛰지 않겠다. 저와 여기 있는 모두가 함께 여러분의 발전을 위해서, 금정의 삶을 개선하기 위해 뛸 것”이라며 힘을 보탰다.
선대위 발대식 참석을 마친 한 대표는 부산 침례병원을 찾아 현장 간담회를 열고 공공병원 추진 등의 현안을 논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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