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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캘리포니아의 맹주는 우리야” 샌디에이고, 다저스 ‘왕년의 에이스’ 뷸러 두들기며 6-5 승리...NLDS 2승1패 리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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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4-10-09 13:52:28 수정 : 2024-10-09 13:5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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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n Diego Padres' Fernando Tatis Jr., left, celebrates with Jake Cronenworth after a win over the Los Angeles Dodgers, in Game 3 of a baseball NL Division Series Tuesday, Oct. 8, 2024, in San Diego. (AP Photo/Gregory Bull)/2024-10-09 13:08:11/ <저작권자 ⓒ 1980-2024 ㈜연합뉴스. 무단 전재 재배포 금지, AI 학습 및 활용 금지>

미국 메이저리그(MLB) 내셔널리그(NL) 서부지구를 대표하는 전통의 라이벌은 로스앤젤레스(LA) 다저스와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다. 1957년까지 브루클린과 뉴욕을 연고지로 하던 두 팀은 1958년부터 캘리포니아의 LA와 샌프란시스코로 팀을 옮겨왔다. 뉴욕 양키스-보스턴 레드삭스와 더불어 MLB의 대표적인 라이벌로 꼽힌다.

 

그러나 최근 들어 NL 서부지구의 라이벌 구도가 바뀌었다. 다저스와 샌프란시스코 틈바구니에 끼어 기를 펴지 못하던 샌디에이고 파드리스가 공격적인 투자로 강팀으로 변모했다. 이제는 다저스와 샌디에이고가 만나기만 하면 으르렁거리는 라이벌 구도를 형성하게 됐다. 2년 전 포스트시즌에서도 다저스와 샌디에이고는 디비전시리즈(NLDS·5전3승제)에서 만났고, 전력 열세라는 평가를 딛고 샌디에이고가 3승1패로 승리하면서 두 팀의 라이벌 의식은 매우 강해졌다.

 

Oct 8, 2024; San Diego, California, USA; Los Angeles Dodgers designated hitter Shohei Ohtani (17) reacts to a strike in the eighth inning against the San Diego Padres during game three of the NLDS for the 2024 MLB Playoffs at Petco Park. Mandatory Credit: Denis Poroy-Imagn Images/2024-10-09 12:43:37/ <저작권자 ⓒ 1980-2024 ㈜연합뉴스. 무단 전재 재배포 금지, AI 학습 및 활용 금지>

2년이 흘러 올 시즌에도 다저스와 샌디에이고는 NLDS에서 만났고 과열조짐을 보이고 있다. 선수단 간의 신경전을 넘어 선수와 팬들 사이에도 긴장감이 조성되는 분위기다. 지난 7일(이하 한국시간) LA의 홈인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NLDS 2차전에서 다저스 팬들은 샌디에이고 좌익수 주릭슨 프로파와 언쟁을 벌이기도 했고, 그라운드에 공과 물병 등을 투척해 경기가 12분간 중단되는 사태가 벌어지기도 했다.

 

2차전까지 1승1패로 팽팽히 맞선 가운데, 샌디에이고는 9일 샌디에이고의 홈인 펫코 파크에서 열린 NLDS 3차전에서 2회 빅이닝을 만들어낸 6점을 끝까지 지켜내며 6-5로 승리를 거뒀다. 시리즈 전적을 2승1패로 만든 샌디에이고는 1승만 더 챙기면 2년 만에 NL 챔피언십시리즈 진출에 성공한다.

 

San Diego Padres' Fernando Tatis Jr., right, celebrates as he scores after hitting a two-run home run as Los Angeles Dodgers catcher Will Smith stands at the plate during the second inning in Game 3 of a baseball NL Division Series, Tuesday, Oct. 8, 2024, in San Diego. (AP Photo/Ashley Landis)

다저스가 무키 베츠의 선제 솔로포로 기선을 제압했지만, 샌디에이고는 2회에만 다저스 ‘왕년의 에이스’인 워커 뷸러를 상대로 5안타를 몰아치며 단숨에 6점을 냈다. 샌디에이고 타선의 핵심인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는 4-1 상황에서 투런포를 친 뒤 한참 동안 타구를 감상하는 세리머니로 홈팬들을 열광시켰다. 다저스도 곧바로 이어진 3회 공격에서 1사 만루 기회를 만든 뒤 테오스카 에르난데스가 만루홈런을 터뜨리며 6-5, 1점차까지 따라붙었다.

 

경기 초반부터 대량득점이 나면서 치열한 타격전 승부가 예상됐지만, 이후 두 팀은 약속이라도 한 듯 타선이 차갑게 식으며 투수전이 펼쳐졌다. 샌디에이고는 선발 마이클 킹이 5이닝 5실점으로 물러난 뒤 제레미아 에스트라다(1이닝)-제이슨 아담(1이닝)-태너 스캇(0.2이닝)-로버트 수아레스(1.1이닝)으로 이어지는 철벽 불펜이 다저스 타선을 4이닝 1피안타 무실점으로 꽁꽁 틀어막으며 1점차 리드를 지켜냈다.

 

Oct 8, 2024; San Diego, California, USA; San Diego Padres outfielder Jackson Merrill (3) scores in the second inning against the Los Angeles Dodgers during game three of the NLDS for the 2024 MLB Playoffs at Petco Park. Mandatory Credit: David Frerker-Imagn Images/2024-10-09 13:26:26/ <저작권자 ⓒ 1980-2024 ㈜연합뉴스. 무단 전재 재배포 금지, AI 학습 및 활용 금지>

반면 다저스도 뷸러가 5이닝 6실점을 기록하고 마운드를 떠난 뒤 앤서니 반다(1.1이닝)-다니엘 허드슨(0.2이닝)-마이클 코펙(1.1이닝)이 차례로 나서 샌디에이고 타선을 무안타로 봉쇄했지만, 얼어붙은 타선 탓에 한 점을 뒤집는 데 실패했다. 다저스를 넘어 MLB 최고의 슈퍼스타인 오타니 쇼헤이는 4타수 1안타에 삼진 2개를 당하며 그리 큰 힘을 발휘하지 못했다.


남정훈 기자 ch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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