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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태균 “이준석은 거짓말 하지 않았다”…대통령실 공식 입장 사실상 반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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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4-10-11 09:58:08 수정 : 2024-10-11 09:5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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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 인터뷰
대통령실에 각 세운 이준석 ‘손’ 들어줘
‘명씨와 거리두라‘ 조언한 윤한홍 관련해선
“尹, 내게 ‘명씨를 더 신뢰하고 좋아해’라고 말해” 주장

김건희 여사 공천개입 의혹 관련 핵심인물인 명태균씨가 최근 본인과 관련해 대통령실이 내놓은 공식 입장문을 사실상 반박했다. 대통령실 입장에 대해 “다시 대통령께 확인하고 언론에 응대하라”며 각을 세운 개혁신당 이준석 의원의 ‘손’을 들어줬다. 또 지난 대선 경선 막바지쯤 국민의힘 정치인이 명씨와 거리를 두도록 조언해 이후 윤석열 대통령이 명씨와 소통한 적 없다는 대통령실 측 설명과 관련해서는 “대통령이 전화 와 갖고 ‘나는 윤한홍이보다 명 박사를 훨씬 신뢰하고 좋아한다’(고 했다)”고 반박했다. 명씨와 거리를 둘 것을 조언한 인사가 현재 원조 친윤(친윤석열)계 국민의힘 윤한홍 의원로 알려진 상태다. 

 

MBC 뉴스 화면 갈무리

명씨는 11일 CBS가 공개한 인터뷰에서 대통령실 공식 입장문과 관련해 “그거는 차라리 이준석 대표한테 물어보는 게 나을 것 같은데. 이준석 대표는 거짓말을 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대통령실은 8일 명씨 관련 보도에 대한 입장문을 내고 윤 대통령이 국민의힘 입당 전인 2021년 7월에 자택에서 국민의힘 고위당직자가 명씨를 데려와 처음 만났고 얼마 후 다른 국민의힘 정치인이 명씨를 자택에 데려와 두 번째 만남을 가졌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명씨가 대통령과 별도 친분이 있어 자택에 오게 된 것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대통령실이 명씨를 윤 대통령 자택에 데리고 왔다고 밝힌 국민의힘 측 인사 중 한 명이 당시 국민의힘 대표인 이 의원으로 알려진 상태다.

 

이 의원은 대통령실 입장문 배포 후 페이스북에서 “명태균 사장이 어느 쪽 요청으로 (대선 당시 안철수 후보와의 단일화) 그런 일을 했는지 잘 알면서 장난치지 맙시다”라며 “추후에 거짓이 다시 나오면 가진 모든 수단을 통해 거짓을 입증하겠다”고 경고했다. 

 

이렇게 대통령실과 이 의원의 주장이 갈린 가운데 명씨는 이 의원이 “거짓말을 하지 않았다”며 사실상 ‘손’을 들어준 것이다.

 

대통령실은 입장문에서 “경선 막바지쯤 명씨가 대통령의 지역 유세장에 찾아온 걸 본 국민의힘 정치인이 명씨와 거리를 두도록 조언했고, 이후 대통령은 명씨와 문자를 주고 받거나 통화한 사실이 없다고 기억한다”고 밝혔다. 여기서 조언한 인사는 윤한홍 의원인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명씨는 이에 대해 윤 대통령이 본인에게 ‘윤 의원보다 명씨를 더 신뢰하고 좋아한다’고 말했다며 윤 의원이 자신에게 전화로 사과도 했다고 주장했다.


김승환 기자 hwa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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