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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경원 “2021년 전대 때 명태균 관련 기관이 7차례나 여론조사 진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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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4-10-11 10:45:21 수정 : 2024-10-11 10:54: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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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서울시장 보궐경선·전당대회 의문 제기
“吳와의 2차 경선서 느닷없는 여론조사 100% 진행”
“이준석이 이기는 첫 여론조사, 명씨 관련 기관에서 내보내”
이준석 “부정선거론자 되는 초기 증세
‘조작된’ 조사 하나만 찍어서 대보라” 반박

김건희 여사 공천개입 의혹 관련 핵심 인물인 명태균씨의 ‘입’에 여러 여권 정치인의 이름이 오르내리면서 ‘명태균 게이트’로 번지는 모양새다. 명씨는 최근 SBS 인터뷰에서 올 7월 국민의힘 전당대회를 앞두고 나경원·원희룡 당시 당대표 후보를 연달아 만났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이 자리에서 나경원 의원은 ‘나를 두 번 죽이신 분’이라고 본인을 불렀다는 게 명씨의 주장이다. 여기서 ‘두 번’은 2021년 서울시장 보궐선거 경선과 같은 해 국민의힘 당대표 선거를 가리키는 것으로, 나 의원이 당시 명씨가 관여한 여론조사에 타격을 입었다고 언급했단 것이다. 

 

나경원 의원. 뉴시스

나 의원은 11일 페이스북에서 이와 관련해 “명태균, 그의 말대로 2021년 오세훈 후보와의 서울시장 경선, 2021년 이준석 후보와의 전당대회는 의외의 현상의 연속이었다“며 당시 상황에 대한 견해를 내놨다.

 

그는 “오 후보와의 2차 경선은 느닷없는 여론조사 100%로 진행됐다. 그런데 그 여론조사는 역선택 방지조항을 삽입하기는커녕 민주당 지지자들의 응답 유도를 위해 국민의힘 여론조사라는 걸 모두 조항에 언급하지 않은 여론조사였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서울시장 레이스 초반 여론조사 압도적 1위, 1차 경선 압도적 1위였던 내가 결국 압도적으로 패했다”고 했다.

 

당시 이준석 후보와 경쟁한 전당대회에 대해서도 “더욱 이해할 수 없는 상황이 벌어졌다”며 “전당대회 초반에 역시 여유있는 1위였는데, 명과 관련된 여론조사기관이 7번이나 전당대회 여론조사를 했다. 참 기이한 일”이라고 했다. 나 의원은 “그렇게 많은 여론조사가 전대 기간에 있었던 건 유일무이했다. 특히 이준석 후보가 나를 이기는 첫 번째 여론조사, 그것도 무려 5%나 이기는 조사결과를 해당 여론조사기관이 내보냈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 이후 몇 번의 조사와 기사는 눈덩이처럼 이준석 후보의 지지율을 굴려갔다. 그 당시 여론조사 중 2021년 5월22일자 여론조사는 응답률 3.3%인데 단 1시간50분만에 표집됐다고 하니 의아하지 않은가”라고 했다. 명씨가 관여한 여론조사의 조작 가능성을 제기한 것이다.

 

나 의원은 이와 관련해 “난 참 이상하다고 생각만 했고, 후에 명이 개입했다는 이야기를 들었을 뿐”이라고 전했다.   

 

그는 “명 주장대로라면 나는 명 떄문에 번번이 피해를 입은 것이다. 이번 전당대회를 앞두고도 또 무슨 일이 벌어지는 것 아닌가 상황점검을 해야 했다”고 했다. 지난 전당대회 때 명씨를 만난 건 ‘점검’ 목적이었단 설명이다. 나 의원은 “도대체 어떤 일이 있었는지 나도 궁금하다. 진실이 명명백백 밝혀지길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개혁신당 이준석 의원은 나 의원의 의혹 제기에 대해 즉각 “부정선거론자가 되는 초기증세”라고 비판했다. 이 의원은 페이스북에서 “전당대회 지고 3년 동안 얼마나 이런 소리를 하고 싶으셨나”라며 “부정선거를 주장하고 싶은데 구체적으로 뭐가 문제인지 지적할 수가 없으니 피상적인 내용만 열거하시면서 변죽을 울리시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그때 조사결과만 봐도 제가 1등하는 조사가 수두룩했고 전당대회 기간 동안 40회 넘는 조사가 이뤄졌는데 추세에서 벗어난 ‘조작된’ 조사 하나만 찍어서 대보라. 없잖아요”라며 “부정선거론자의 말로는 익숙하다. 멀리 안 나간다”고 했다.


김승환 기자 hwa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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