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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친윤계, 한동훈에 “제2의 김 여사 악마화 프레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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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4-10-11 14:29:48 수정 : 2024-10-11 14:2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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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檢 김 여사 수사, 국민 납득할 결과 내놔야”
친윤 “여론재판 하자는거냐” “보수 분열 단초” 반발

“국민의 감정에 따라서 여론재판을 해라? 한동훈 대표가 법무부 장관 했을 때 그랬다는 이야기인가요?”

 

대통령실 시민사회수석을 지낸 국민의힘 강승규 의원은 11일 SBS 라디오에서 한 대표를 향해 저격성 발언을 쏟아냈다. 한 대표가 전날 김건희 여사의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연루 의혹에 대한 검찰의 기소 여부 판단과 관련해 “검찰이 국민이 납득할 만한 결과를 내놔야 한다”고 밝히자 반발한 것이다.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 뉴스1

강 의원은 “도이치모터스 사건이 국민감정에 따라 여론 재판해야 하는 그런 사건인가”라며 “범죄가 있었는지 아니었는지 법리에 따라 해야 할 뿐”이라고 지적했다.

 

강 의원은 한 대표의 발언을 두고 “법리적으로 수사했는데 어떤 죄가 없는데도 불구하고 국민감정이 이러이러하니 기소해야 한다 이런 건 아닐 것 아닌가”라며 “그렇다면 국민 여론에 따라 해야 한다는 게 무엇이지요? 국민 여론에 따라 지금 검찰이 수사를 제대로 안 한다는 건가요?”라고 물었다. 

 

그는 “영부인이 활동을 자제한다 해서 악마화 프레임이 멈춰진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그것은 제2, 제3의 악마화 프레임을 또 가져오는 것”이라며 “여당 대표가 대통령 영부인에 대한 악마화 프레임, 탄핵 국면 등에 대해 국민들이 받아들일 정도로 진심으로 소통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다른 당내 친윤(친윤석열)계 인사들도 한 대표의 발언에 불쾌감을 드러냈다. 국가안보실 2차장 출신인 임종득 의원은 KBS 라디오에서 “여당 대표로서 법적으로 정리되는 것은 조금 기다려야지 ‘사과해야 한다’, ‘명명백백 밝혀야 한다’고 하는 것은 여론재판을 하자는 것도 아니고 아쉽다”며 “법과 제도의 원칙에 따라 진행되는 것은 지켜봐 주는 인내가 필요하다”고 했다.

 

김재원 최고위원은 YTN 라디오에서 “수사는 외압이 있어도 법과 원칙에 따라 엄정하게 결론 내려야 하고, 그것이 무너질 때 인민재판이나 마녀사냥 등이 있었다”며 “한 대표가 과도하게 정치적 접근을 하지 않았느냐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이어 “국민이 납득하는 결론을 검찰이 내라는 식의 접근은 결국 보수 분열의 단초가 된다”며 “사법제도와 관련해서는 정치적인 해석은 좀 멀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병관 기자 gwan2@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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