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메이저리그(MLB)의 ‘슈퍼팀’ 로스앤젤레스(LA) 다저스는 타선만 무서운 게 아니었다. 시즌 내내 투수진의 부상 악령에 시달렸던 다저스가 월드시리즈(WS?7전4승제) 진출 길목에서 만난 뉴욕 메츠의 기선을 마운드의 역투로 제압했다.
다저스는 14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LA 다저스타디움에서 펼쳐진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NLCS·7전4승제) 1차전에서 메츠를 9-0으로 완파했다. 다저스는 이날 승리로 WS 진출의 유리한 고지를 차지했다. 7전4선승제로 치러진 MLB 포스트시즌에서 1차전 승리 팀이 전체 시리즈를 따낸 경우는 역대 191번 가운데 123번(64.4)이다.
다저스는 완벽한 투타 조화 속에서 압승을 거뒀다. 특히 선발 등판한 잭 플래허티(사진)는 7이닝을 책임지며 2피안타 2볼넷 6탈삼진 무실점 완벽투로 메츠 타선을 제압했다. 이후 불펜으로 나선 댄 허드슨, 벤 캐스패리어스도 점수를 내주지 않으면서 완봉승을 완성했다. 다저스는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치른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 3차전 3회부터 이어온 무실점 행진을 33이닝으로 늘렸다. 무려 60여년 만에 나온 MLB 단일 포스트시즌 최장 연속 무실점 행진 타이기록이다. 볼티모어 오리올스가 1966년 월드시리즈에서 다저스를 상대로 이 기록을 먼저 썼다. 다저스는 디비전시리즈 4, 5차전서 샌디에이고를 8-0, 2-0으로 꺾은 데 이어 메츠마저 누르며 3경기 연속 완봉승을 장식했다. 이날 다저스 타선에선 ‘슈퍼스타’ 오타니 쇼헤이가 4타수 2안타 1타점으로 활약했고, 무키 베츠(4타수 1안타 3타점)와 프레디 프리먼(3타수 2안타 1타점)까지 상위 타선의 방망이가 불을 뿜으며 투수진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 메츠에선 선발 등판한 일본인 투수 센가 고다이가 1.1이닝 3실점(3자책)으로 무너진 게 뼈아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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