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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나이에 부끄럽지만”…언론에 편지 보낸 중년 배우, 내용 보니 ‘뭉클’

입력 : 2024-10-15 04:00:00 수정 : 2024-10-14 21:1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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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글로리’, ‘재벌집 막내아들’ 등 출연한 배우 이병준씨
영화 ‘카인의 도시’ 홍보 위해 기자 50여명에게 자필 편지

드라마 ‘더 글로리’, ‘재벌집 막내아들’ 등에서 강한 인상을 남긴 배우 이병준(60)이 생애 첫 주연을 맡은 영화 공개를 앞두고 언론에 자필 편지를 보내 눈길을 끌고 있다. 

 

배우 이병준이 언론에 보낸 편지. 소속사 하이버랩, 연합뉴스

14일 연예계 등에 따르면 이병준은 지난 13일 기자 50여명에게 e메일 등을 통해 편지를 보냈다. 그의 첫 영화 주연 작품인 ‘카인의 도시’가 다음 달 20일 서울 용산구 CGV 용산아이파크몰점에서 시사회 및 관객과의 대화(GV)를 앞두고 있어서다.

 

이씨는 편지에서 “1995년부터 배우 생활을 하면서 우여곡절과 어려움이 많았다”며 “그래도 한결같이 제 길을 계속 걸어올 수 있었던 것은 고마우신 분들의 따뜻한 지원 덕분이다”고 말했다.

 

이어 “육십간지가 한 바퀴 돌아 지금 나이에 이르러 부끄럽지만, 처음으로 주연을 맡은 영화를 완성했다"며 "개봉을 앞두고 기자님의 참석을 간청드린다”고 덧붙였다.

 

송창수 감독은 이날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이씨와 함께 색다른 영화 홍보 방안에 대해 고민했다”며 “어떻게 하면 진심이 더 잘 전달될까 하는 생각에 직접 편지를 쓰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이씨를 제외하고는 신인 배우들 위주로 영화를 제작했다"며 “한 분의 관객이라도 더 찾아와줬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카인의 도시’는 최근 사회적으로 논란이 되는 가짜 뉴스와 학폭, 청소년 마약 등을 소재로 한 스릴러 영화이다. 이씨는 가짜 제보에 의한 보도로 검찰의 조사까지 받는 기자 강현수 역할을 맡았다.


박윤희 기자 py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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