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음으로 뒤덮인 목성의 위성 ‘유로파’ 내 생명체의 단서를 찾기 위해 미국 항공우주국(NASA·나사)의 무인 탐사선 ‘유로파 클리퍼'(Europa Clipper)가 14일(현지시간) 지구에서 10년간의 긴 여정을 떠났다.
유로파 클리퍼는 이날 낮 12시6분(한국시간 15일 오전 1시6분) 플로리다주 케네디우주센터에서 스페이스X의 팰컨 헤비 로켓에 실려 우주로 발사됐다. 유로파 클리퍼는 나사의 무인 우주 탐사선 중 최대 규모다. 에너지 확보를 위한 태양광 패널 크기만 30.5m에 이른다.
유로파 클리퍼는 이제 5년 반에 걸쳐 약 29억㎞를 이동, 2030년 4월11일 목성의 타원형 궤도에 진입한 뒤 유로파 주변을 49회 근접 비행하며 4년간 위성을 관측할 예정이다. 우주선은 유로파 표면에서 16마일(약 26㎞)까지 접근해 위성의 환경을 들여다본다.
유로파 클리퍼는 위성의 얼음층 아래 심해가 생명체가 살 수 있는 조건을 갖추고 있는지를 집중적으로 조사한다. 우주선의 핵심 임무는 유로파에서 생명체에게 필수적인 소금, 얼음, 유기 물질 등을 찾아내는 것이다.
유로파는 적도 지름이 3100㎞, 달의 90% 크기에 이르는 태양계에서 여섯 번째로 큰 위성이다. 과학계는 유로파의 바다가 지구를 제외하고 태양계에서 생명체가 존재할 가능성이 가장 큰 곳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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