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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외국인·기관 웃고 개인 울고… 20대 비정규직 비중 역대 최고 [한강로 경제브리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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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4-10-28 07:00:00 수정 : 2024-10-28 00:0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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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기관 산 10종목 ‘플러스’, 개인 산 9종목 ‘마이너스’

 

국내 주식시장에서 이달 들어 외국인과 기관이 사들인 종목 10개는 모두 ‘플러스’ 수익률을, 개인이 순매수한 종목 10개 중 9개는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27일 한국거래소와 연합인포맥스 등에 따르면 지난 2∼25일 코스피·코스닥 시장을 통틀어 외국인과 기관이 순매수한 상위 10개 종목의 평균 주가 등락률은 각각 21.4%와 22.8%였다. 개인 순매수 상위 10개 종목은 -7.9%였다.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지수가 표시되고 있다. 뉴시스

외국인 순매수 1위 종목은 SK하이닉스(상승률 15.12%)였다. 나머지 한화에어로스페이스(27.27%), KB금융(24.85%), 두산에너빌리티(15.02%), 알테오젠(14.37%), 고려아연(82.12%), KT(9.95%), 우리금융지주(10.19%), HD한국조선해양(6.50%), 삼성생명(9.12%)도 전부 올랐다.

 

기관은 현대모비스(상승률 17.93%)를 가장 많이 사들였고, 나머지 고려아연과 두산에너빌리티, 하이브(14.16%), 하나금융지주(13.10%), KB금융, 한국전력(10.95%), 이수페타시스(19.84%), SK스퀘어(18.19%), 효성중공업(12.49%)도 모두 올랐다.

 

반면 개인 순매수 1위 종목은 삼성전자(상승률 -9.11%)였다. 2위와 3위는 기아(상승률 -7.21%), 현대차(〃 -7.59%)였다. 삼성전자, 기아, 현대차는 외국인 순매도 1∼3위 종목인데, 이들이 던진 물량을 개인이 받으면서 손실도 떠안았다.

 

순매수 10위 한화인더스트리얼솔루션즈만 29.88% 올랐고, 나머지 삼성SDI(-14.93%), POSCO홀딩스(12.86%), 삼성전자우(6.39%), 아모레퍼시픽(-20.58%), LG화학(-9.54%), LG이노텍(-20.96%) 모두 줄줄이 내렸다.

 

◆20대 비정규직 비중 역대 최고 

 

20대 임금근로자 10명 중 4명꼴로 비정규직으로 나타났다. 시간제 근로자가 큰폭으로 증가하면서 20대 비정규직 비중은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27일 통계청 국가통계포털(KOSIS)에 따르면 지난 8월 기준 20대 임금근로자 가운데 비정규직은 146만1000명으로 집계됐다. 전체 338만9000명 중 43.1%로, 2003년 관련 통계 작성 이래 최고 비중이다.

 

20대 비정규직은 2014년 106만9000명에서 2017년 115만7000명, 2020년 128만3000명, 지난해 142만3000명 등으로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반면 정규직은 2014년 227만5000명에서 2018년 235만3000명까지 늘었다가 2020년 211만6000명 등으로 감소해 왔다.

 

올해는 192만9000명으로 통계 작성 후 처음 200만명을 밑돌았다. 최근 10년간 정규직은 34만6000명 줄었는데 비정규직은 39만2000명 늘어난 셈이다. 

 

근로형태별로 보면 20대 비정규직 중 시간제 근로자가 81만7000명으로 10년 전보다 40만1000명 증가해 가장 큰폭으로 늘었다. 임금근로자 중 시간제가 차지하는 비중도 같은 기간 12.4%에서 24.1%로 2배 가까이로 높아졌다. 

 

시간제 근로자는 동일 사업장에서 같은 일을 하는 근로자의 소정 근로시간보다 1시간 이상 짧게 일하는 근로자를 가리킨다. 이는 원하는 시기에 원하는 만큼 일을 하려는 젊은 세대의 경향과 무관치 않다는 해석이 나온다. 전체 비정규직 중 이를 자발적으로 택했다는 비중은 66.6%로 관련 통계 작성 이후 가장 높았다. 자발적 사유 중에서 ‘근로조건에 만족한다’는 비율이 59.9%를 차지했다.

 

20대 비정규직의 증가는 고용 시장에서 신입보다 경력직, 정기 공채보다 수시 채용을 선호하는 경향이 뚜렷해진 점도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보인다. 청년들이 관련 경력을 쌓기 위해 이전보다 비정규직에 더 많이 뛰어드는 것으로 분석된다.

 

◆“65세 이상 자영업자, 부채가 연 소득의 10배 넘어”

 

65세 이상 자영업자의 평균 대출 규모가 연소득의 10배를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금융연구원은 ‘고령층 자영업 차주의 부채 현황과 시사점’ 보고서에서 코리아크레딧뷰로(KCB) 자료를 분석한 결과 올해 2분기 말 기준 65세 이상 자영업 차주의 총 대출 잔액이 평균 4억5000만원으로 집계됐다고 27일 밝혔다. 이는 30대 자영업 차주 평균(2억3000만원)의 2배 수준이다.

 

연소득을 살펴보면 65세 이상 자영업 차주는 평균 4600만원으로 나타났다. 30대 자영업 차주 평균(4200만원)보다 높지만 40대(5300만원)·50대(5300만원)·60∼64세(4800만원)보다 낮은 수준이다.

 

개인사업자대출과 가계대출을 포괄해 연소득 대비 총부채 잔액 비율(LTI)을 계산해본 결과 65세 이상 자영업 차주 평균은 10.2배로 전체 자영업 차주 평균(8.0배)보다 높았다.

 

65세 이상은 도·소매업, 음식·숙박업, 농·림·수산업, 교육업, 부동산업 등 과밀업종에 종사하는 비중이 68%로 나타났다. 65세 이상 과밀업종 자영업 차주(평균 4억6000만원)가 비과밀업종 자영업 차주(평균 4억1000만원)보다 부채가 많았다.

 

65세 이상 과밀업종 자영업 차주의 평균 LTI는 10.9인 반면 비과밀업종 자영업 차주의 평균은 8.8 수준으로, 고연령대일수록 과밀업종과 비과밀업종 종사자 간 평균 LTI 격차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30대도 과밀업종 종사 비중이 70%로 높은 편이지만, 이들 자영업 차주의 평균 부채 잔액은 더 적은 것으로 조사됐다.


김수미 선임기자 leol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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