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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장전 패배 김주형, 라커룸 문짝 파손 논란

입력 : 2024-10-28 10:28:11 수정 : 2024-10-28 11:1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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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주형이 파손한 잭 니클라우스 코리아 골프클럽 라커룸 문짝. 독자 제공

 

김주형(22) 선수가 DP월드투어·KPGA투어 공동 주관으로 열린 제네시스 챔피언십 연장전에서 안병훈 선수에게 패한 뒤, 라커룸 문짝을 부수는 사건이 발생해 논란이 일고 있다. 

 

지난 27일, 인천 송도 잭 니클라우스 코리아 골프클럽에서 열린 DP월드투어·KPGA투어 제네시스 챔피언십의 최종일, 김주형은 연장전에서 안병훈(33)에게 아쉽게 준우승을 차지했다. 

 

최종 라운드에서 김주형은 17번 홀까지 17언더파로 16언더파인 안병훈을 1타 차로 앞서 있었으나, 18번 홀에서의 실수가 결국 준우승으로 이어졌다. 

 

반면 안병훈은 18번 홀에서 먼저 버디를 잡아내면서 김주형과 동타를 만들며 승부를 연장전으로 끌고갔다.

 

18번홀에서 김주형은 차분하게 버디퍼트를 했지만 공이 홀끝을 스치며 들어가지 않았고 김주형은 당황하는 기색을 감추지 못했다.

 

1차 연장전에서 김주형의 세 번째 샷 공의 위치는 벙커 앞 턱이었고 김주형은 두 발을 벙커안에 둔 채로 불안정한 어프로치 샷을 했는데 그린을 넘기는 실수를 범했다. 그는 네 번째 샷만에 그린에 공을 올렸지만 파 퍼트에도 실패했다.

 

반면 안병훈은 쓰리온에 성공했고 투퍼트만 해도 우승할 수있는 상황에서 버디퍼트를 성공시키며 2015년 이후 9년만에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김주형은 경기가 끝난 후 안병훈에게 “축하한다”는 인사를 전했지만, 라커룸으로 돌아온 후에는 자신의 실수에 대한 화를 참지 못하고 라커룸 문짝을 파손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종종 발생하는 골프선수들의 감정적 반응 중 하나로 볼 수 있지만, 일반적으로 선수들은 자신의 클럽을 부수거나 캐디백을 차는 것과 같은 자기 소유 물건에 대한 분노를 표출하는 데 그치는 경우가 많으나 공용 자산인 라커룸 문짝을 파손한 것은 매우 심각한 문제이다.

 

다른 선수들과 골프클럽 회원들이 사용하는 시설에 대한 기본적인 예의를 저버린 행동으로 평가받고 있다.

 

KPGA 투어는 잭 니클라우스 코리아 골프클럽에 파손된 문짝의 수리 비용을 먼저 지급하고, 이후 김주형에게 구상권을 행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와 더불어 김주형의 상벌위원회 회부도 검토되고 있어, 그의 행동에 대한 공식적인 제재가 있을 가능성도 존재한다. 

 

26일 인천 송도 잭니클라우스 골프클럽 코리아에서 열린 제네시스 챔피언십 3라운드, 김주형이 인터뷰를 하고 있다. KPGA 제공

 

한편 안병훈은 대회 우승 상금으로 68만 달러(약 9억4000만원)를, 2위를 차지한 김주형도 6억1000만원의 적잖은 상금을 챙겼다. 안병훈은 1988 서울올림픽을 통해 부부의 연을 맺은 한국-중국 ‘탁구 커플’ 안재형(59)과 자오즈민(61)의 아들로 유명하다.


양다훈 기자 yangbs@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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