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가 이스라엘과 미국이 이란과 동맹국을 공격한 데 대해 “압도적인 대응을 받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2일(현지시간) AP통신에 따르면 아야톨라 하메네이는 이날 현지 대학생들과 만난 자리에서 “시온주의 정권(이스라엘)이든 미국이든 이란과 저항 전선에 대한 공격은 확실히 압도적인 대응을 받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공격 시기나 범위에 대해서는 부연하지 않았다고 AP통신은 덧붙였다.
하메네이는 지난달 26일 이스라엘이 이란 군사시설을 공격한 직후 “(이스라엘의 공격을) 과장하거나 경시해서는 안 된다”며 신중한 반응을 보였다. 이 같은 온도 차에 일각에선 이란이 이스라엘에 대한 보복 공격을 결단한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왔다.
지난달 26일 이스라엘이 이란 미사일 생산시설과 방공체계를 공습한 이후 이란의 대응 수위에 대해서 관측이 엇갈리고 있다.
미국 CNN 방송, 액시오스, 뉴욕타임스는 이스라엘 정보당국 및 이란 정부 관계자 등을 인용해 이란이 이달 5일 미국 대선 이전에 공격을 단행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특히 하메네이 측에서 이란 국가안보위원회에 이스라엘에 대한 보복 공격을 강력하게 주문했다는 것이다.
반면 월스트리트저널은 미국 및 이스라엘 관계자들을 인용해 이란 수도 테헤란의 미사일 생산시설이 심각하게 손상됐다며 근시일 내로 이란이 공격을 재개할 가능성은 높지 않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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