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론으로 띄운 ‘과학고 유치’ 꿈…‘반도체 도시’ 이천 “과학교육 기회”

이천시, 과학고 유치 염원 드론 출정식…24만 시민 희망 담아 날려

경기 이천시가 과학고 유치의 꿈을 담은 드론을 날려 도내 시·군 간 유치전에 불을 댕겼다. 

7일 이천시에 따르면 시는 지난 5일 시청 모두의 광장에서 과학고 유치의 희망을 담은 오페라 공연과 드론 쇼를 진행했다.

이천시청 ‘모두의 광장’에서 과학고 유치를 기원하는 드론 쇼가 열리고 있다. 이천시 제공

행사는 이천문화재단과 육군정보학교의 지원으로 열렸다. 이천시 오페라단의 공연을 시작으로 불꽃 드론과 연막 연출 드론, 전술 드론 등이 등장해 화려한 쇼를 선보인 뒤 유치 염원을 담은 현수막을 띄우며 마무리했다.

현재 이천시는 시의회, 이천교육지원청과 협의체를 구성해 과학고 유치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SK하이닉스 본사와 한국세라믹기술원 등 반도체 관련 기업과 연구시설이 있는 이천이 과학고 유치의 최적지라는 주장이다. 

이천시 측은 현재 도내 과학고는 의정부의 경기북과학고 단 1곳만 운영되고 있어 동부권 학생들의 이공계 교육 기회가 상대적으로 부족한 상황이라며, 이천과학고 유치로 평등한 과학교육 기회를 제공하겠다고 설명했다.

이천시청 ‘모두의 광장’에서 열린 과학고 유치 기원 행사에서 참가자들이 손팻말을 들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이천시 제공

앞서 경기도교육청은 지난 9월 경기도 과학고 신설을 위한 신규 지정 공모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이달 초 1단계 예비지정 신청을 받아 지역별 특색을 살린 교육과정을 운영하는 특화형 과학고들을 신규 지정할 계획이다.

김경희 시장은 “과학고가 설립되면 과학고가 구심점이 돼 지역 학생들에게 많은 교육 기회와 혜택이 주어질 것”이라며 “경기 동부권 교육 여건을 개선을 위해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이천=오상도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