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만전자’가 현실화됐다. 지난 7월 이후 주가는 44%나 떨어졌다. 외국인은 9월 이후 두달 넘게 16조원 어치를 팔아치우고 있다.
1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이날 700원(1.38%) 내린 4만9900원에 거래를 마쳤다. 닷새 연속 하락세로 지난 2020년 6월15일 종가인 4만9900원 이후 4년 5개월 만에 가장 낮은 가격까지 떨어졌다.
최근 삼성전자의 주가 부진은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대선 승리로 국내 반도체 기업들에 대한 투자심리가 위축되고 있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트럼프 당선인은 미국에 반도체 공장을 짓는 기업에 보조금을 지급하는 반도체법(칩스법)을 폐지하겠다고 공언한 바 있다.
14일 금융투자 관계자는 세계일보와의 인터뷰에서 "4만원대까지 빠진 것은 너무 많이 빠진 것은 맞다"면서도 "상승 동기가 부족한 게 문제"라고 지적했다. 그는 "반도체 업황이 좋지 않은 시점에서 내년부터는 무역분쟁 이슈 등 악재가 있고 중국의 기술발전 속도도 생각보다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며 "예전처럼 7만원, 8만원, 9만원대까지 오르기엔 쉽지 않다. 환율이 안정을 찾고 경기가 좋아지는 시기, 2∼3년 정도 지나면 오를 수 있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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