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인 윤정수가 후배 조세호의 결혼식에 다녀온 뒤 가치관이 달라졌다고 밝혔다.
지난 18일 방송된 채널A ‘절친 토큐멘터리 4인용식탁’(이하 ‘4인용식탁’)에는 26년차 배우 한다감이 출연했다. 한다감은 한강뷰 복층 빌라를 방송 최초로 공개, 집들이 손님으로 자신의 절친 윤정수, 윤해영, 김가연을 초대해 식사 자리를 가졌다.
이날 한다감의 집을 찾은 윤정수는 “결혼할 생각 있냐”는 질문에 “결혼에 대한 생각이 많이 바뀌었다. 예전에는 ‘무조건 해야 한다’고만 생각했는데, 이제는 ‘안 되면 애쓰지 말자’ 한다”고 답했다.
이에 윤해영은 “그래도 나중에 서로 의지하고 지내려면 결혼해서 사는 게 좋은 것 같다. 왜냐하면 외로울까 봐”라며 결혼을 추천했다. 윤정수는 “나는 외로운 적은 한 번도 없다. 예전에 사람들을 많이 만나서 지금은 사람들 만나는 걸 안 좋아한다”며 “나는 집도 한 채 사서 꾸며보고 다 날려보지 않았냐”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윤정수는 지난 2011년 지인의 보증 등으로 인해 빚을 지고, 당시 18억원에 달하는 집을 경매로 넘긴 사실이 알려져 큰 충격을 안긴 바 있다. 그로부터 2년 후에는 30억원의 빚을 지고, 개인 파산신청을 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윤정수는 2억원이 넘는 비용이 든 것으로 알려진 후배 조세호의 결혼식에 다녀온 뒤 달라진 자신의 가치관을 공개했다. 그는 “나는 결혼식보다도 결혼식에 들어가는 돈으로 뭘 하면 좋을 것 같다. 그게 즐거운 돈이긴 하지만, 그게 아깝기도 하지 않나”면서도 “근데 이번에 결혼식에 대해 생각이 바뀌었다. 조세호 결혼식을 갔는데 세호도 행복해 보였지만 세호 부인이 참 행복해 보이더라. ‘누군가를 행복하게 하는 게 참 즐겁겠다. 아내의 행복이 내 행복이다’라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이를 듣던 한다감은 “그럼 오빠가 진짜 좋아하는 사람을 만나면 전 재산을 줄 수 있냐”고 궁금해했다. 윤정수는 깊은 한숨을 내쉰 뒤 “전 재산이 집이면 주고, 현찰이면 반을 주겠다. 나도 써야 되니까”라고 솔직한 답변을 내놨다.
김가연은 “조세호 결혼식에 김숙 오지 않았냐. 오랜만에 보니 어땠냐”라며 지난 2015년 한 예능에서 ‘가상부부’로 프로그램을 함께했던 김숙에 대해 언급했다. “가끔 연락한다”는 윤정수는 “많은 생각을 해봤다. 동료로서”라고 철벽을 쳐 웃음을 자아냈다.
그러면서도 윤정수는 “김숙은 너무 똑똑하고 귀엽고. 가끔 여자로서 생각날 정도로. 정말 너무 괜찮은 친구다. 그런데 얘도 결혼을 안 할 모양”이라고 덧붙여 눈길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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