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이경진이 갑작스러운 청력 이상과 호흡곤란으로 공포를 느꼈던 일을 털어놨다.
지난 21일 방송된 KBS 2TV ‘박원숙의 같이 삽시다’에서는 게스트 이경진과 문희경을 포함한 네 사람이 영덕 벌영리 메타세콰이어 숲길을 찾아 가을을 만끽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박원숙은 식사 중 “각자 상황 속에서 가장 어려운 게 뭐냐”면서 “난 금전적으로 너무 힘들었을 때 ‘그래도 돈으로 고생하는 게 제일 쉽다’고 하는데 그 말이 서운했다”고 고백했다. 그러면서도 “근데 더 큰 일을 겪고 나니까 ‘돈으로 겪는 어려움이 제일 쉽긴 쉽구나’라는 생각이 들더라”고 덧붙였다.
박원숙은 “‘10년만 견뎌라’고 해서 ‘나 죽으라는 거냐’고 했는데, 세월이 지나고 인생의 거친 풍랑 속에서 붙잡았던 동아줄 하나가 나를 살렸던 것 같다”고 말했다.
이를 듣던 이경진은 어느 날 갑자기 닥친 시련을 떠올렸다. 갑자기 청력에 문제가 생긴 것. 이경진은 “저번에 드라마를 하던 도중에 멀쩡한 귀가 갑자기 안 들리더라”며 운을 뗐다.
그러면서 “차를 탔는데 음악 소리가 커지니까 갑자기 숨이 안 쉬어지더라. 그러니까 손발과 심장이 오그라들고 무섭더라. 내려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6개월 동안 병원에 다니면서 치료를 받았다”라며 반년간의 투병 생활을 고백했다.
이에 박원숙은 “스트레스가 심해서 그렇다. 메니에르병이다”라며 본인도 해당 증상을 겪었음을 전했다. 앞서 박원숙은 1983년부터 메니에르병을 앓고 있어 한쪽 귀가 잘 들리지 않는다고 고백한 바 있다.
이경진은 “그게 정신적인 문제라고 하더라. 어지럽다”라며 당시 본인의 상태를 설명했다. 이어 “하던 일을 계속 사랑 하는 게 현명한 일인데, 우리는 전성기를 달리다 보면 안 좋은 것만 기억해서 힘든 상황을 못 견디고 도망쳤더니 최악의 상황을 마주하기도 한다”고 털어놨다.
이경진은 앞서 유방암 투병 사실을 고백하기도 했다. 그는 “암 환자였을 때 음식을 입에 넣으면 다 토했다”며 “어느 호텔의 팥죽만 먹을 수 있길래 특별히 부탁해 그것만 1~2년간 먹었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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