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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틀비틀’ 여성들 드나들던 병원 정체…무기징역 받자 박수치며 “감사” [금주의 사건사고]

입력 : 2024-11-24 21:10:00 수정 : 2024-11-24 19:5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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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 기온이 영하권으로 떨어진 11월 셋째 주에도 많은 사건사고가 일어났다. 돈만 지불하면 프로포폴을 무제한 투약해준 일당이 무더기로 검거됐으며 다른 유튜버를 법원 앞에서 무참히 살해한 50대 유튜버는 무기징역을 선고받았다. 아침저녁으로 음주운전을 하고 자신의 벤츠 차량을 부수는 등 난동을 부린 30대 여성에겐 구속영장이 신청됐다.

 

◆ 돈만 내면 프로포폴 무제한 투약…조폭까지 동원한 의사 등 31명 기소

서울 성동구 한 의원에서 프로포폴을 투약한 여성들이 간호조무사 도움을 받아 택시에 탑승하는 모습. 서울중앙지검 제공

 

서울중앙지검 마약범죄 특별수사팀은 프로포폴을 불법 판매·투약한 서울 성동구 소재 한 의원 의사 서모씨 등 의원 관계자 6명과 중독자 1명을 구속 기소하고, 중독자 24명을 불구속 기소했다고 20일 밝혔다. 서씨 등은 2023년 11월~2024년 6월 해당 의원에서 수면·환각 목적으로 총 417회에 걸쳐 14억5800만원 상당의 프로포폴·에토미데이트를 프로포폴 중독자들에게 주사한 혐의를 받는다.

 

서씨 등은 의원 내에 프로포폴 투약을 위한 공간인 일명 ‘피부관리실’을 마련하고 이 공간에 침대, 냉장고, 주사기, 금고 등을 구비했다. 총책 윤모씨가 초기자금 조달을 맡았고, 개설자 이모씨가 병원 공간을 제공했다. 중독자들을 관리·통제하기 위해 폭력조직원까지 자금관리책 역할을 하며 의원에 상주했던 것으로도 파악됐다.

 

투약자 상당수는 화류계 등에 종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공개된 영상에는 비틀거리는 여성들이 부축을 받으며 의원에서 걸어 나오는 모습 등이 담겼다. 이들 중 일부는 프로포폴 투약 뒤 잠이 깨지 않은 상태에서 운전을 하기도 한 것으로 조사됐다.

 

◆ 생방송 유튜버 살해한 50대 무기징역…유족에 욕설

부산 법원 앞에서 생방송하던 유튜버를 살해한 혐의를 받는 50대 유튜버가 지난 5월16일 부산 연제경찰서에서 검찰 송치를 위해 이동하고 있다. 부산=연합뉴스

 

부산지법 형사5부(부장판사 장기석)는 20일 보복살인 등 혐의로 구속기소 된 홍모(56)씨에게 무기징역을 선고하고 10년간 위치추적·전자장치 부착을 명령했다.

 

홍씨는 지난 5월9일 오전 9시52분쯤 부산 연제구 부산법원 종합청사 앞에서 생방송 중이던 다른 유튜버를 흉기로 살해하고 달아난 혐의를 받는다. 홍씨와 피해자는 비슷한 콘텐츠를 만들어 방송하면서 지난해부터 서로 비방해 200건에 달하는 고소·고발을 주고받는 등 갈등을 빚어왔다. 사건 당일에도 홍씨는 피해자가 자신을 상해 혐의로 고소한 재판에 참석해 진술을 못 하게 할 목적으로 범행을 저질렀다.

 

재판부는 “피해자에 대한 사죄나 죄책감은 찾아보기 힘들고, 피고인은 살인의 목적성과 계획성을 부인해 범행을 축소하는 모습을 보였다”며 “폭력범죄 전력을 보면 살인범죄를 또다시 범할 위험성이 인정되는 점 등을 고려하면 사회로부터 영구히 격리할 필요가 있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

 

홍씨는 선고가 끝나자 “감사합니다”라며 손뼉을 쳤고, “내 동생을 살려내라”는 유족 측에 욕설하며 퇴정했다.

 

◆ 아침 이어 저녁에도 음주운전…벤츠 부순 30대女 구속영장

지난 21일 오전 서울 관악구 신림동의 한 도로에서 30대 여성이 자신의 차량을 발로 차는 모습.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갈무리

 

서울 관악경찰서는 도로교통법 위반 혐의를 받는 30대 여성 A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22일 밝혔다. A씨는 지난 21일 오후 6시37분쯤 서울 관악구 도로에서 3.4㎞가량을 음주 운전을 한 혐의를 받는다.

 

A씨는 같은 날 오전 관악구 신림동 인근에서 음주운전으로 적발돼 이미 불구속 입건된 상태였다. 그는 오전 8시쯤 도로에서 자신의 검은색 벤츠 차량 사이드미러를 발로 차고, 트렁크 부위를 휴대전화로 수차례 내려치면서 행인들에게 욕설하기도 했다.

 

경찰 조사 결과 A씨는 면허 취소 수준의 음주 상태인 것으로 확인됐다. 마약 투약 상태는 아닌 것으로 조사됐다.


김수연 기자 sooya@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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