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영매체, 관계개선 훈풍 기대감 피력
중국 관영매체들이 한·중관계 개선 조짐이 보인다는 내용의 보도를 이어가고 있다. 최근 열린 한·중 정상회담이 양국 관계 발전에 중요한 역할을 했다고 평가하며 한국에 더해 일본까지 일방적 비자 면제 대상에 포함된 것은 한·중·일 자유무역 프로세스를 더욱 발전시킬 것으로 내다봤다.
중국 최고 싱크탱크인 중국사회과학원의 한국 전문가 둥샹룽(董向榮) 시진핑신시대중국특색사회주의사상연구센터 특약연구원은 25일 중국 광명일보 기고문에서 지난 15일 페루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에이펙) 정상회의 계기 한·중 정상회담에 대해 “이번 정상회담은 중·한(한·중)이 계속 양자 관계를 발전시키는 데 공감대를 형성하는 중요한 지도 역할을 했다고 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둥 연구원은 “중·한 수교 이래 중국은 늘 대(對)한국 관계를 중시하고 발전시켜왔으며 한국은 중국의 이웃 국가일 뿐 아니라 중요한 무역 파트너이자 외자 원천지”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번 정상회담을 통해 양자 관계의 건강하고 안정적인 발전을 위해 더 노력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윤석열정부가 극단적인 친미 노선을 걷는다며 비난해온 관영 글로벌타임스는 이날 사설에서 “지난 8일부터 중국의 한국에 대한 비자 면제 조치가 시행되고 있고, (30일부터 시행될) 일본에 대한 비자 면제는 동북아 지역에서 자유로운 인적 이동을 촉진할 것”이라며 “수년간 진행돼온 3국 간의 자유무역 프로세스를 더욱 발전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매체는 앞서 논평을 통해 윤 대통령의 한·중 정상회담 발언을 두고 “중·한 협력의 지속적 발전을 위한 여지를 남겨둔 것”이라고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등 바뀐 논조로 눈길을 끌기도 했다.
중국은 최근 한국 일반여권 소지자를 처음으로 일방적 무비자 입국 대상에 포함하고 4개월 동안 공석이던 주한 중국대사를 중량급 당국자로 내정하는 등 한·중 관계 개선 신호를 꾸준히 발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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