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생의 영광이었습니다. 영원히 감사할 것입니다.”
내년 1월 임기를 마치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5일(현지시간) 재임 중 마지막 추수감사절 칠면조 사면 행사를 주재하면서 백악관 생활을 회고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 남쪽 잔디밭(사우스론)에서 열린 행사에서 대통령으로서 추수감사절을 앞두고 연설하는 것도 이번이 마지막이라며 이렇게 말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아버지는 ‘가족은 시작이고 중간이고 끝이다’라는 표현을 쓰곤 했다”며 “추수감사절에 바쁜 일상에서 잠시 벗어나 가장 중요한 가족과 이웃, 그리고 우리가 지구 상에서 가장 위대한 나라 미국에 살고 있다는 사실에 집중할 수 있기를 바란다. 그리고 그것은 과장이 아니다. 우리는 그렇다”고 말했다.
그리고는 “미국인인 우리는 포기하지 않는다. 계속 나아가고 신념을 지킨다”면서 “우리는 우리가 누구인지를 기억해야 한다. 우리는 미국이며, 우리 노력으로 못 할 일은 없다”고 강조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칠면조 사면 행사 뒤 뉴욕 스태튼 아일랜드의 해안경비대를 방문해 경비대와 가족들에게 음식을 나눠주고 시간을 함께 보냈다. 바이든 대통령은 행사에서 “방금 해고되었다는 말을 들었다”고 농담하기도 했다.
백악관은 바이든 대통령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의 취임식에 참석할 것이라고 밝혔다.
앤드루 베이츠 백악관 부대변인은 이날 워싱턴에서 뉴욕으로 이동하는 기내 브리핑에서 “대통령은 이를 민주적 가치에 대한 헌신, 미국 국민의 뜻에 대한 존중을 보여주는 중요한 일로 보고 있다”면서 취임식 참석 계획을 설명했다. 그는 “바이든 대통령은 누가 대선에서 이기든 취임식에 참석하겠다고 약속했다”면서 “바이든 대통령과 영부인은 그 약속을 존중하고 취임식에 참석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2020년 대선에 대해 ‘부정선거’를 주장했던 트럼프 당선인은 2021년 1월20일 바이든 대통령의 취임식에 참석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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