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권도 입법 추진… 상승세 지속 전망
물류·탐색비용 절감 효과에 이용객 급증
농·수산물 온라인 거래가 빠르게 활성화하고 있다. 올해 들어 거래액이 4000억원을 넘어서며 목표액(5000억원)에 다가서고 있다. 정치권도 온라인 도매시장 활성화를 위한 입법에 나서 거래액 상승세는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농림축산식품부는 농수산물 온라인 도매시장의 올해 거래금액이 지난 15일 기준 4000억원을 돌파했다고 28일 밝혔다.
전국 단위인 농수산물 온라인 도매시장은 유통구조 개선을 위해 지난해 11월30일 개장했다. 이후 농산물만 판매하다 지난 5월부터 수산물도 거래할 수 있도록 품목을 확대했다.
온라인 도매시장 거래금액은 지난 6월17일 1000억원을 달성한 후 8월20일 2000억원, 지난달 15일 3000억원을 돌파한 바 있다. 월 거래액은 1월 65억원에서 지난달 637억원으로 10배가량 늘었다.
품목별로는 양파 272억원, 사과 268억원, 마늘 210억원, 당근 175억원, 쌀 256억원, 계란 495억원 등이다.
판매자는 1월 107곳에서 지난 15일 기준 1015곳으로 늘었고, 같은 기간 구매자는 224곳에서 2505곳으로 증가했다.
농식품부는 연말까지 김장철 주요 품목인 배추(절임배추 포함) 운송비 지원과 배추, 무, 고추, 마늘, 대파 등 김장 채소 특별 판매관 및 감귤 특화상품 운영 등 다양한 거래를 통해 올해 목표액인 5000억원을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온라인 도매시장의 성장세는 판매자와 구매자 모두 비용 감소 효과를 보면서 이용자가 지속해서 확대된 덕분으로 풀이된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판매자는 물류비용을 줄이고 구매자는 탐색비용 절감 효과를 얻으면서 이용자가 늘고 있다”며 “온라인 도매시장은 농수산물 유통의 디지털 전환에 대응한 새 창구로 안착하고 있다”고 자신했다.
농식품부는 연내 ‘농수산물 온라인 도매거래 촉진에 관한 법률’ 제정을 추진, 온라인 도매시장 참여자들의 안정적인 거래와 농수산물 유통구조 개선에 최선을 다할 계획이다.
국회에서도 관련 입법이 진행 중이다. 더불어민주당 임미애 의원은 최근 농수산물 유통 체계의 디지털 전환을 목표로 한 ‘농수산물 온라인 도매거래 촉진에 관한 법률안’을 대표 발의했다. 이 법안은 온라인 도매시장 운영 기본계획 수립과 정부의 재정적 지원, 매매 방법 및 수수료 기준 마련, 시장관리운영위원회 및 분쟁조정위원회 설치 등을 규정한다. 온라인 소매업자와 판매 참여를 활성화할 수 있는 상품 상세정보 제공방안도 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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