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박정민이 2025년부터 휴식기를 가질 예정이라고 선언하며 그 이유를 밝혔다.
지난 1일, 유튜브 채널 ‘요정재형’에는 “아니 롤 티어 올리려고 쉬는 건. 아니 정민아 아니 진짜 아니”라는 제목의 영상이 게재됐다. 공개된 영상에서는 배우 박정민이 게스트로 출연해 정재형과 다양한 이야기를 주고받았다.
이날 정재형은 박정민에게 서운함을 표했다. 1년 전부터 섭외를 요청했지만 매번 바쁘다고 거절했기 때문. 그는 “그러면서 ‘침착맨’은 나가던데 뭐가 그렇게 좋았냐”고 추궁했다. 박정민은 “한 번 나갔는데 질투하시냐”며 “침착맨의 팬이었다가 친해졌다”고 해명했다.
정재형은 “올해 얼마나 바빴냐”며 “정말 촬영장에서만 살았냐”고 질문했다. 박정민은 작은 영화까지 포함하면 지금 찍고 있는 작품이 3개 정도. 그는 “지난해 12월에 ‘전,란’ 촬영이 끝나고 바로 ‘뉴토피아’에 들어가 7월에 끝났다”고 회상했다.
지금까지도 작은 독립영화를 하나 찍고 또 준비하고 있는 상황. 박정민은 “내년에 쉬려고 여기저기 공식적으로 말하고 다닌다”며 “안 그러면 안 쉴까봐...”라고 털어놨다. 이어 “작품을 제안해주시는 분들한테는 죄송하지만 모두 거절하고 있다”고 밝혔다.
휴식기를 생각하는 이유는 단순하게 ‘힘들어서’라고 한다. 그는 “물론 중간에 쉬는 날도 있지만 예를 들어 일주일에 5번 촬영을 하는데 이틀을 개인적인 일만 해결하는 데 써도 사실 부족하다”고 토로했다.
이에 정재형은 “3~4년 전과 완전히 달라졌다”이렇게 열심히 해놓고 조금 싫증 난 것 아니냐”고 농담했다. 과거 박정민이 쓴 수필집과는 완전히 다른 모습이라는 것. 박정민은 “전혀 싫증 난 게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박정민은 “사실 어느 날 거울을 보고 우연히 어떤 표정을 지었는데 어디서 본 표정이더라”고 털어놨다. 당시 ‘내가 나왔던 영화에 나왔나?’라거나 ‘내가 어디서 본 표정이지?’ 싶었다는 것. 그는 “지금 계속해서 작품을 해왔는데 버릇과 쪼 이런 게 생긴 것 같다”고 전했다.
이에 다른 걸 또 발견해 볼 필요성을 느꼈다고 한다. 박정민은 “그걸 애써 찾는다기보다 한텀 쉬면서 다른 일도 좀 해보려 한다”며 “예를 들면 지금 출판사를 하는 것도 본격적으로 집중해서 해보고 사람도 만나고 여행도 가보고 싶다”고 웃어 보였다.
정재형은 “힘 빠지지 말고 부디 즐겁게 연기에 대해 긴 여행을 했으면 좋겠다”면서도 “내년 1년 좀 기니까 6개월만 쉬어라”고 부탁했다. 또 “조금 천천히 가는 건 오케이. 아마 근데 사람들이 널 너무 좋아해 주니까 좋은 시나리오 있으면 또 하면 되고”라고 응원을 건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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