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뷔 10년 차를 맞은 트와이스 리더 지효가 재계약을 앞두고 번아웃을 경험했다고 털어놓았다.
지난 4일 유튜브 채널 ‘나래식’에는 ‘트와이스 리더하다가 제 명보다 5년 일찍 죽을 거 같아요’ 영상이 공개됐다. 이날 박나래와 캠핑을 간 지효. 그는 재계약 시즌에 번아웃이 왔었다고 고백했다.
이날 지효는 8살 때부터 연습생을 시작했다고 말해 박나래를 놀라게 했다. 지효는 “열아홉 살에 데뷔했다. 여덟 살부터 연습생을 시작했다. 여덟 살에 뭘 한 게 대단하지 않나. 저도 신기하다”라며 미소를 지었다.
이에 박나래는 “학창시절에 남들이 얘기하는 걸 못 해봤겠다”라고 물었다. 지효는 “떡볶이 먹고 친구들이랑 노래방 가고 그런 거를 아예 안 해봤다고 할 순 없는데 거의 없다”며 “처음에는 아쉽고 친구들이랑 놀고 싶었는데 솔직히 지금 너무 잘됐으니까 후회가 없다”고 답했다.
지효는 재계약 시즌에 번아웃도 경험했다고 고백했다. 지효는 “데뷔한지 7년 됐는데 트와이스 지효 말고 박지효라는 연예인이 앞으로 어떻게 해야 하는지가 너무 걱정됐다. 저희가 아이돌을 20~30년 할 순 없지 않나”라고 담담히 말했다.
박나래가 트와이스 전원 재계약 비결을 묻자, 지효는 “애초에 대부분이 재계약을 하고 싶어했고 개인적인 고민에 대해서도 이야기를 많이 나눴다. 회사에도 이런 고민이 있으니까 조건을 잘 조율하라고 이야기를 했었다”며 “제가 같은 팀이라고 해서 이 사람의 인생을 책임져줄 수 있는 건 아니지 않나. 근데 멤버들 다 팀에 대한 애착이 컸다”고 설명했다.
지효는 리더로서의 고충도 솔직하게 털어놓았다. 지효는 “리더로서 때려치고 싶은 적도 있었다. 재계약할 때 처음 그랬다”며 “리더를 그만하고 싶다고 얘기를 하려고 했다. 리더를 하는 건 성격이다. 어떤 집단이 있으면 무조건 악역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못된 사람 말고 나쁘게 말할 줄도 아는 사람”이라고 강조해 눈길을 끌었다.
이를 듣던 박나래는 “한 번쯤 뒤집어 엎을 사람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근데 네 얘길 들어보니까 느낌이 리더 겸 트와이스 실장님 같은 느낌이다”라고 비유해 웃음을 안겼다.
지효는 “데뷔 초에는 리더가 하는 게 크게 없다고 생각했다. 인사하기 전에 하나 둘 셋 외치는 거, 수상소감 할 때 먼저 하는 거. 제가 리더를 하는 게 힘들진 않은데 제 명보다 5년 정도 일찍 죽을 순 있을 것 같다”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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